나무 이야기

고추나무(Staphylea bumalda) (26.4월)

buljeong 2026. 4. 27. 09:34
고추나무2026.04.21.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 주제원 둑방 비탈면에서 고추나무들이 하얀 꽃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키가 크지 않은 관목이어서 물푸레나무들 사이에 자리 잡고 키 큰 나무들 사이의 빈틈을 꽉 채워주고 있다.
이름은 고추나무이지만 우리들이 즐겨 먹는 가지과의 초본인 고추 하고는 관련이 없는 나무이다.
고추나무는 작은 잎 3장으로 이루어진 겹잎인데, 그 모습이 고춧잎과 비슷하게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한(恨), 의혹, 미신'이다.

고추나무2026.04.21. 서울식물원)


[고추나무]
노박덩굴목 고추나무과 고추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3∼5m
수피 회갈색, 피목, 가지 회녹색
잎 마주나기, 소엽 3장겹잎, 잔톱니
꽃 5∼6월, 흰색, 원추꽃차례
열매 삭과, 반바지형, 황갈색, 9~10월


[고추나무]는 노박덩굴목 고추나무과 고추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이며, 높이는 3∼5m이다.
학명은 Staphylea bumalda DC.이다.
속명 Staphylea는 그리스어 staphyle에서 왔으며, 덩어리진 송이라는 뜻으로 여러 꽃이 총상화서로 송이처럼 뭉쳐 피는 꽃차례 모양을 반영한 이름이며, 종소명 bumalda는 17세기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에서 천문학과 수학을 가르친 Ovidio Montalbani의 라틴어식 이름인 Bumaldus에서 유래했다.
다른 이름으로 개절초나무, 고치때나무, 미영꽃나무, 매대나무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Bumald bladdernut이다.

고추나무2026.04.21. 서울식물원)


수피는 회갈색이고 피목이 있으며, 잔가지를 많이 치고 가지는 회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작은 잎 3장으로 된 겹잎이며 윤기가 난다.
작은 잎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길이는 4~10cm이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가운데 작은 잎은 길이 2~3cm이며 잎자루가 있고, 양옆의 작은 잎은 잎자루가 없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며, 새로 자란 가지 끝에 10여 송이가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 길이는 5∼8cm이다.
꽃대 길이는 8~12cm이다.
꽃잎은 1cm 정도이며 도란상 긴 타원형이고 5장의 꽃잎은 완전히 펼쳐지지 않는다.
꽃받침은 5장이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윗부분이 2개로 갈라진다.
그윽한 꽃향기가 일품이며, 꿀이 많은 밀원식물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윗부분이 반바지처럼 2개로 갈라지고 길이는 2cm 정도이며, 9~10월에 황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2개의 씨방에 각각 1∼2개씩 들어 있고, 길이는 5mm 정도이며 도란형이고 광택이 있는 노란색이다.

고추나무2026.04.21. 서울식물원)


이른 봄에 나는 고추나무의 어린잎은 향기도 좋고 맛도 좋아 나물로 먹는데, 순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즐겨 먹는 나물 중 하나이다.
고추나무는 나물도 채취하고 빽빽하게 밀식하면 산울타리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나무이다.
그리고 작은 반바지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꽃보다도 멋진 특이한 모습의 열매들을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고 있어 처음 보는 사람도 단번에 시선이 머물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나무이다.

고추나무2026.04.21.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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