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고가도로 하늘정원의 회현동쪽에 자리잡은 쪽동백나무는 여름 내내 포도송이 같은 열매를 늘어뜨리고 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는데, 오늘 지나며 보니 열매들이 거의 여문 모양새다. 꽃이 피었던 모양처럼 열매들이 아래로 주렁주렁 달려있어 운치가 난다. 전국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쪽동백나무는 추위에 강하고 각종 공해에도 강한 나무이다보니 이곳 서울로 고가정원에서도 왕성하게 잘 자라고 있다. 쪽동백나무는 동백나무와 마찬가지로 열매로 기름을 짜는데, 동백나무 열매보다 작다는 의미의 '쪽'자가 붙여진 이름이다. 또, '쪽'자와 같은 의미의 '개'자를 붙인 개동백나무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동백나무라는 이름을 쓰지만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과이고 동백나무는 차나무과로 서로 다른 집안 나무이다. 열매의 크기나 기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