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을 가로지르는 하늘길을 따라 5월이 눈부시게 빛난다. 햇쌀은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하고 시선이 꽂히는 곳마다 꽃들이 웃으며 다가선다. 그래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했던가? 서울로7017 하늘정원에 5월의 꽃인 장미들도 아름답게 꽃을 피어나고 있다. 내리 쬐는 햇볕을 즐기며 몆 걸음 더 걸으니 서울역을 내려다보며 하얗게 빛나는 꽃송이들이 바람에 살랑댄다. 광이 나는 고광나무 꽃이다. 고광나무의 하얀 꽃은 밝아서 멀리서도 눈에 잘 띄고, 한밤중에도 어둠을 밝힐 정도로 잘 알아볼 수 있는 꽃이어서 멀리서도 홀로 빛나는 꽃이라는 의미로 孤(외로울 고), 光(빛 광) 자를 써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그런가하면 고광나무의 새순이 돋는 모습이 ‘고갱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고갱이의 옛 말인 ‘고강이’여서 ‘고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