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하듯 무척 매섭지만 아파트 화단의 붉은대극은 올해도 어김없이 붉은 새순을 돋아 올리고 있다. 눈 녹은 차가운 땅을 뚫고 부드러워 보이는 붉은 새 순이 마치 붉은 태양이 떠 오르는 듯 살포시 솟아 오르고 있다. 맹독을 품고 있으면서도 다른 풀들 보다도 먼저 일찍 솟아 나는 모습이 특이해 보인다. 매년 위풍당당한 풍체로 자라 난 모습만 보았는데, 올해는 붉게 솟는 모습을 처음 본다. 붉은대극은 줄기와 잎, 뿌리 등 전체에 맹독을 품고 있으며, 이 맹독성분은 아주 치명적이어서 아주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대극이라는 이름은 큰창(大戟)이라는 의미인데, 독성이 강해 삼키면 목구멍을 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일으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새순이 붉은 모습으로 솟아나는 모습에서 붉은대극 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