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하듯 무척 매섭지만 아파트 화단의 붉은대극은 올해도 어김없이 붉은 새순을 돋아 올리고 있다.
눈 녹은 차가운 땅을 뚫고 부드러워 보이는 붉은 새 순이 마치 붉은 태양이 떠 오르는 듯 살포시 솟아오르고 있다.
맹독을 품고 있으면서도 다른 풀들 보다도 먼저 일찍 솟아 나는 모습이 특이해 보인다.
매년 위풍당당한 풍채로 자라 난 모습만 보았는데, 올해는 붉게 솟는 모습을 처음 본다.
붉은대극은 줄기와 잎, 뿌리 등 전체에 맹독을 품고 있으며, 이 맹독성분은 아주 치명적이어서 아주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대극이라는 이름은 큰창(大戟)이라는 의미인데, 독성이 강해 삼키면 목구멍을 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일으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새순이 붉은 모습으로 솟아나는 모습에서 붉은대극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붉은대극]
쥐손이풀목 대극과 대극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50cm
줄기잎 어긋나기, 긴 타원형, 밋밋
줄기 끝 5장 돌려나기
꽃 3~4월, 녹색, 배상꽃차례
열매 삭과, 난상 구형, 6~7월
[붉은대극]은 쥐손이풀목 대극과 대극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50cm 정도이다.
학명은 Euphorbia ebracteolata Hayata.이다.
줄기 끝에서 가지들이 산형으로 퍼진다.
잎은 어릴 때 붉은색으로 돋는데, 줄기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끝이 뭉툭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한 편이다.
길이는 3~10cm, 나비는 1~3cm이다.
줄기 끝에는 5장이 돌려난다.
꽃은 3~4월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녹색으로 피며, 꽃대는 줄기 끝에서 4~5개씩 나오고, 그 끝이 다시 2갈래로 갈라져 잔 모양의 배상꽃차례가 2개씩 달린다.
꽃잎은 없고 술잔모양의 포엽 안에 수술 5개와 암술 1개가 있다.
꿀샘덩이는 4개이고 콩팥 모양이며 녹색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달걀모양의 구형이며, 6~7월에 익는다.
'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향풀(Amsonia elliptica) (24.5월) (0) | 2024.05.08 |
---|---|
제비꽃(Viola mandshurica) (24.3월) (2) | 2024.03.28 |
서양등골나물(Eupatorium rugosum Houtt) (24.1월) (1) | 2024.01.04 |
오리방풀(Isodon excisus) (23.10월) (1) | 2023.11.01 |
앵무새깃물수세미(Myriophyllum aquaticum) (23.10월) (1) | 2023.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