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향풀(Amsonia elliptica) (24.5월)

buljeong 2024. 5. 8. 15:11
정향풀(2024.05.08. 마포)


어제까지 내린 비가 그치고 난 아침에 둘러본 동네 꽃밭은 우후죽순이 따로 없다.
여기저기서 쑥쑥 솟아오르는 초목들이 싱그럽다.
꽃밭 한 켠에서 때마침 정향풀이 다발로 자라나 줄기 끝마다 꽃을 예쁘게 피워내어 5월에 화답하고 있다.
줄기 끝마다 하늘빛의 별들이 무더기로 내려 앉은 것만 같다.
하늘빛깔의 꽃색이 그리 흔한 색은 아니어서 다소 신비로와 보인다.
정향풀은 5월에 피는 하늘빛의 꽃모양이 옆에서 보면 고무래 정(丁)자를 닮은 모습처럼 보여 정자초(丁字草)라고도 불렀는데, 정향나무에 빗대어 풀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향풀(2024.05.08. 마포)


[정향풀]
용담목 협죽도과 정향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80cm
잎 어긋나기, 마주나기, 밋밋
꽃 5월, 하늘색, 취산꽃차례
열매 골돌과, 길이 5cm, 7월


[정향풀]은 용담목 협죽도과 정향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80cm이다.
학명은 Amsonia elliptica (Thunb.) Roem. & Schult.이다.
다른 이름으로 정자초(丁字草), 수감초라고도 불린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고 윗부분에서 가지를 친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에서는 마주나고 피침형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길이는 6~10cm이며 끝이 뾰족하고 잎자루는 거의 없다.
꽃은 5월에 하늘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지름은 1cm 안팎이다.
꽃잎은 없고,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수평을 이룬다.
꽃받침 아랫부분은 대롱모양이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골돌과이고 길이 5∼6cm이며 둥글고 털이 없으며, 7~8월에 여문다.
종자는 흑갈색이며 긴 타원형이고 길이는 1cm 정도이다.

정향풀(2024.05.08. 마포)


정향풀은 주로 바닷가 풀밭에서 자라는데, 관상용이나 약용으로 그동안 무분별하게 채취해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였으며, 환경부는 2017년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었다.
현재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대청도에 자생지가 겨우 남아 있다.
정향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고, 정향풀은 협죽도과에 속한다.
정향나무는 꽃모양이 丁자와 비슷하고 하고 좋은 향기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털개회나무라 불리는 정향나무는 미스김라이락의 원종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향풀에서는 그다지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정향풀(2024.05.08. 마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