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목 벼과 2

띠(Imperata cylindrica var. koenigii (Retz.) Pilg) (24.5월)

동네공원 계단길 옆에 하얀 꽃송이들이 삐쭉삐쭉 솟아올라 불어오는 바람에 하늘 거린다. 얼핏 키 작은 억새인가 했는데 살펴보니 띠가 꽃을 피웠다. 농촌 들녘이나 강가의 제방이나 길가에서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는 띠는 많이 보았는데, 도심지 공원에서 이렇게 무리를 지은 띠를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띠의 본래 고유 이름은 '삐'라고 불렸으나 일제강점기에 기록된 조선식물향명집에 '띠'라고 기록되어 오늘도 그냥 띠라고 부르고 있다. [띠]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 띠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30~80cm 잎 모여나기, 줄모양 꽃 5∼6월, 흰색, 원추상 꽃차례 열매 영과 [띠]는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 띠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30~80cm이다. 학명은 Imperata cylindrica var. koenigi..

2024.05.18

그령(Eragrostis ferruginea (Thunb.) P.Beauv) (23.8월)

경포호수 옆의 솔숲 오솔길 양옆으로 그령이 안개꽃처럼 하얀 꽃을 피워 내고 있다. 키 큰 소나무 아래 자리잡은 그령들이 제법 큰 무리를 이루었다. 그령은 사람들 이 자주 다니는 길가에 발길에 밟히는 위치에 자리잡고 살아가는 특이한 풀이다. 주로 농촌의 들녘길이나 제방둑길 등지에 흔히 보이는데, 그령은 밟히면 바로 일어서는 특성이 있는 질기고 강한 풀이다. 그령은 잎이 부드럽지만 질기고 억세다. 그래서 길위에 그령 두 개체를 서로 묶어 놓으면 지나가던 사람의 발이 걸려 넘어지는 장난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이 넘어졌으면 넘어졌지 절대로 그령 다발은 끊어지지 않는다. 그령은 '잡아매다', '묶다'라는 의미의 '그러매다'에서 '그렁'을 거쳐 '그령'이 됐는데. 무언가를 동여 매는 풀이라는 의미이다. [그..

202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