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큰길가에 신갈나무가 무성한 잎새를 드리우고 8월의 늦더위를 즐기고 있다. 가지 끝에 드문드문 도토리들이 제법 실하게 여물어가고 있다. 보통 산능선이나 산 정상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신갈나무가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잘 자라고 있다. 신갈나무는 오래전 짚신을 신던 시절에 신발 바닥에 깔창처럼 깔아 신었다고 해서 신발 바닥에 깔아쓴다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인지 신갈 나무 잎은 발모양을 닮았다. 신갈나무 잎에는 곰팡이를 비롯한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고, 또 탈취 기능이 있어 신발속에 깔아 쓰면 발 냄새도 잡을 수 있다는 과학적 상식이 숨어 있다. 신갈나무의 종명 mongolica는 mongolicus(몽고의)에서 유래한 것이며, 속명 Quercus는 qu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