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는 길가에 문득 푸른 잎을 펼치고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풀들을 만나곤 해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한다. 튼튼한 줄기를 가진 나무도 아니면서 연약해 보이는 작은 풀들이 얼어 죽지 않고 어떻게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맹추위를 견뎌낼 수 있을까? 이렇게 추운 겨울에 잎을 땅에 바짝 붙여 겨울을 나는 식물들을 로제트라고 한다. 로제트 (rosette)란 장미꽃 모양을 말한다. 방석처럼 펼쳐진 모양이라 방석식물 이라고도 한다. 아주 짧은 줄기에서 잎이 돌려나듯 수평으로 나오고, 땅바닥에 모양이다. 보통 가을에 싹이 터 겨울을 나야 하는 두해살이풀이나 여러해살이 풀이 로제트 형태를 보인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칭개, 냉이, 서양민들레, 씀바귀, 질경이, 엉겅퀴, 꽃마리, 뽀리뺑이 등이 대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