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옛길로 들어서니 계곡을따라 시원한 물줄기가 우렁찬 소리를 내며 흘러 내린다. 가을 가뭄이라 얘기하는데, 대관령 계곡은 맑고 깨끗한 물이 힘차게 흘러 내린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 저곳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제법 가을스럽게 내려 않았다. 옛길을 오르다 버드나무 고목들이 모여 자라고 있고, 벌써 잎새를 모두 떨군 귀룽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주 특별한 나무를 만났다. 소나무와 신갈나무 연리목! 등산로와 계곡 사이에 자리잡은 두 나무는 마치 한 나무인양 붙어서 살고 있다. 덩치로 미루어 짐작건대 제법 오랜세월 함께 살아 온 듯해 보인다. 어라! 사실인가? 이것이 가능한 것인가? 진짜 현실인가? 두 나무는 달라도 너무 다른 집안에 속한 나무들이라 연리목이 과연 가능하기는 한걸까하는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