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안녕하신가요? 눈 뜬 아침이 빛나는 아침인가요? 햇살에 빛나는 이슬 머금은 풀잎처럼요. 긴 밤 비바람에 허리가 끊길듯해도 꽃 한송이는 끝까지 웅켜쥐며 버틴 아침이지요. 눈 뜬 아침이 아직도 몽롱한 아침인가요? 안개속에서 쓰러질듯 허둥대는 그림자처럼요. 상념과 체념을 휘감아 온통 일그러진 생각하는 사람의 얼굴처럼 멍때리는 아침이지요. 눈 뜬 아침이 아직도 어두운 아침인가요? 눈을 떴어도 깜깜하게 처진 장막처럼요. 꿈속에 어느 산 정상에서 구름위로 솟아오른 달을 붙잡으려 몸부림치다 깬 아침이지요. 눈 뜬 아침이 여전히 화가 나는 아침인가요? 나무를 쓰러뜨리며 휘몰아치는 태풍처럼요. 아직은 지글지글 타오르는 용광로에 빠진 듯 나오려해도 더 빠져드는 불구덩이 같은 아침이지요. 눈 뜬 아침이 저절로 미소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