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2

강릉 강문일출!

10월의 마지막 날에 강릉 강문해변에서 일출을 감상했다. 잔잔한 동해 바다를 뚫고 솟아 오르기라도 하듯 아침해가 고개를 슬며시 내밀더니 조금씩 둥근 얼굴로 변하면서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인다. 한해가 가고 새해를 맞는다며 특별한 일출을보리라고 야단벅석을 떨지 않아도 이곳에는 매일 자연이 특별한 일출을 선물한다. 그곳에 사람이 있던지 없던지 상관 않고 시간이 됭션 태양은 떠오른다. 나름 특별함을 붙여보자면 바다와 새와 사람이 아침해를 만나니 한 폭의 멋진 수채화가 그려지고 있다. 화폭의 수채화는 정지된 그림이지만 자연이 그리는 수채화는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분초를 다투어 다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아! 내 눈이 참 바쁘구나! 강릉 강문해변. 2023.10.31

순간 동영상 2023.11.29

솔숲의 일출! (23.3월)

이른 아침에 아름드리 키 큰 소나무들이 빽빽한 솔숲에 들어서면 아직 어두운 그림자가 남아서인지 마치 포위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하고, 또 오래된 성에 들어서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소나무들이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여 상대적으로 젊어진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아마도 솔향이 내 몸속으로 시나브로 스며 들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아직 주변이 어둑어둑하더니 동녁하늘이 금방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곧이어 붉은 얼굴이 소나무 사이로 살며시 붉은 빛을 발한다. 순간, 사방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적송이 본래 나무 줄기가 붉은 편인데, 붉은 햇살을 받아 더욱 붉은 빛으로 빛난다. 솔숲에 남아 있던 어둑어둑한 기운이 일시에 사라지고 있다. 솔숲에서 맞는 일출은 어둠이 일시에 걷히고 붉은 햇살이 밝고 힘차게 퍼져 나간다..

생각대로 視線 2023.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