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과 3

신갈나무(Quercus mongolica) (24. 8월)

아파트 큰길가에 신갈나무가 무성한 잎새를 드리우고 8월의 늦더위를 즐기고 있다. 가지 끝에 드문드문 도토리들이 제법 실하게 여물어가고 있다. 보통 산능선이나 산 정상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신갈나무가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잘 자라고 있다. 신갈나무는 오래전 짚신을 신던 시절에 신발 바닥에 깔창처럼 깔아 신었다고 해서 신발 바닥에 깔아쓴다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인지 신갈 나무 잎은 발모양을 닮았다. 신갈나무 잎에는 곰팡이를 비롯한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고, 또 탈취 기능이 있어 신발속에 깔아 쓰면 발 냄새도 잡을 수 있다는 과학적 상식이 숨어 있다. 신갈나무의 종명 mongolica는 mongolicus(몽고의)에서 유래한 것이며, 속명 Quercus는 quer..

나무 2024.08.19

떡갈나무(Quercus dentata Thunb) (23.4월)

4월 중순으로 접어드니 떡갈나무 꽃이 피어나고 있다. 가지마다 잎겨드랑이 아래로 길게 늘어 뜨린 수꽃의 녹색 꽃줄기들이 먼저 눈에 들어 온다. 그리고 잎겨드랑이 윗부분에 붉은 빛의 암꽃들이 뭉쳐서 피어나고 있다. 떡갈나무는 참나무과의 나무중에서 잎이 가장 큰 나무이다. 떡갈나무 잎은 쓸모가 많은데, 항균 활성물질과 천연방부제 성분이 들어 있어 음식을 쉬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또 잎을 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불쾌한 냄새를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 떡갈나무는 잎으로 떡을 싸 먹는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떡을 찔때 시루에 까는 잎이라하여 이름 붙여졌다고도 하며, 또 잎이 두껍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도 하다. [떡갈나무] 참나무목 참나무과 참나무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20m 잎 어긋나기, 거꿀도란형, ..

나무 2023.04.14

상수리나무(Quercus acutissima Carruth) (23.1월)

오가는 길가에 만나는 상수리나무는 1월인데도 아직 잎을 무성하게 달고 있다. 물론 바짝 마른잎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상수리나무가 속한 참나무과 나무들은 잎을 스스로 떨구지 못한다. 이는 떨켜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인데, 본래 열대지방 출신이어서 떨켜를 만들 필요가 없었다. 온대지방에서 살아도 아직 떨켜를 만들지 못해 겨울에도 잎을 그대로 매달고 있다. 강풍에 많이 떨어 나갔어도 아직 마른 잎이 많이 남아 있다. [상수리나무] 참나무목 참나무과 참나무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20∼25m 잎 어긋나기, 긴 타원형, 톱니 꽃 5월, 노란 수꽃이삭 미상꽃차례 열매 견과, 구형, 다음해 10월 [상수리나무]는 참나무목 참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20∼25m, 지름은 1m 정도이다. 학명은 Quercus ..

나무 202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