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을 돌아 나가는 길를 따라 걷다보니 울창한 소나무 아래에 누리장나무들이 무리를 이루었는데, 줄기 끝에는 붉은 꽃받침에 쌓인 검은 열매들이 마치 꽃이 핀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검은 열매와 다섯 개의 붉은 꽃받침은 얼핏보면 그 모습이 정말 한송이 꽃같아 보이기도 하고, 또 브로치나 알반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열매 모습은 한 겨울에도 이렇게 가지에 매달려 있어 눈내린 겨울날에 보면 눈속에 핀 꽃처럼 환상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누리장나무는 이름에 힌트가 있듯이 가까이 다가서기가 탐탁지 않은 고약한 냄새가 나는 나무이다. 그렇지! 이 냄새가 누리장나무의 특징이지.. 누리장나무는 줄기와 잎 등 전체에서 간장냄새와 된장냄새가 섞인 것 같은 누린내 냄새가 나 붙여진 이름이다. [누리장나무] 통화식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