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이 지나고 새봄을 맞으면 세상은 마치 다시 살아난 듯 꿈틀댄다. 나무들은 줄기에 물이 오르고 잎이 돋고, 아직 얼음처럼 차가운 땅을 뚫고 여리디 여린 풀잎이 솟아난다. 그리고 때가 되면 기다리기라도 한 듯 차례차례 꽃들을 피운다. 식물은 자신들이 꽃을 피워야 하는 시점를 어떻게 아는 걸까? 이제 곧 봄이 오면 무수한 꽃들이 차례대로 피어날 것이다. 납매와 매화가 가장 먼저 꽃을 피우기 시작할 것이고, 뒤이어 영춘화나 개나리, 그리고 진달래, 벚꽃, 희어리 등등 다양한 봄꽃들이 피어 날 것이다. 식물은 각자 꽃 피는 시기가 왜 다른걸까? 꽃피는 시점는 정해져 있는 걸까? 어느 시기가 되면 식물은 꽃을 피워야 할 때라는 것을 어떻게 아는 걸까?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지역에서 식물에 꽃이 피는 현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