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쌍용산공원의 계단길 옆에 자리잡은 홍자단은 지난해 여문 붉은 열매들을 여전히 매달고 겨울을 나고 있다. 기온이 영하 10도를 오르내리고, 눈도 많이 내린 추운 한겨울이지만 작은 잎들도 가지마다 붙어 있고, 꽃이 피었던 만큼 빽빽하지는 않지만 열매들도 가지마다 드문드문 달려 있다. 홍자단 열매는 새들이 좋아하니, 아마 새들이 많이 따 먹은 듯해 보인다. 홍자단(紅紫檀)은 비스듬히 누운 줄기에 양쪽으로 평평하게 가지가 난 모습이 마치 참빗이나 물고기뼈 처럼 생겼고, 가지에 난 잎 겨드랑이마다 작은 붉은 꽃들이 콩알처럼 피어나는 독특한 모습의 나무이다. 홍자단은 원산지인 중국에서는 수련사(水蓮沙), 순자목(栒刺木), 암릉자(岩楞子)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Rockspray Cotoneaster이고, 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