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공원에 가막살나무들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마치 커다란 하얀 꽃송이들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듯해 보인다. 가막은 까맣다라는 의미여서 가막살나무는 가막골 같은 깊은 산중에서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나무 이름을 가졌지만, 요즘은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가막살나무라는 이름은 나무껍질이나 가지가 거무스름하다는 어두운 느낌을 풍기지만, 순백의 하얀 꽃뭉치가 탐스럽게 피어나는 멋진 꽃나무이다. 가막살나무는 ‘까마귀가 즐겨 먹는 쌀’, 즉 까마귀 쌀이라는 뜻의 가막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탐스럽게 피어난 가막살나무 꽃의 의미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이다. [가막살나무] 산토끼꽃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3m 잎 마주나기, 도란상 구형, 톱니 꽃 5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