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계단을 따라 양옆으로 줄지어 자라는 좀작살나무들이 요즘에는 산발한 머리칼이 거꾸로 솟구치는 듯한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어 올리고 있다. 좀작살나무는 잎사귀와 열매들이 촘촘하게 달려있는 가지들이 늘 아래로 쳐져 있는 모습이 흔히 보게 되는 모습이다. 그런데, 잎과 열매가 떨어져 나간 겨울의 좀작살나무 가지들은 하늘을 향해 팔 벌리 듯 바로 뻗어 올라가고 있다. 수양버들처럼 좀작살나무 가지가 낭창낭창하게 아래로 휘어지는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겨울 동안에는 증명하듯 보여주고 있다. 아직 열매들이 몇개 남아 있고, 바짝 마른 잎들도 몇개 남아 있으나 가지들은 하늘 향해 솟구치고 있다. 마치 짐을 벗은 듯 아주 홀가분한 모습이다.왜 이런 모습이 될까? 그것은 좀작살나무의 특성 때문이다. 좀작살나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