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쪽으로 만리재를 넘어오다 대로변의 작은 화단을 점령하고 마구 자라고 있는 거지덩굴을 만났다. 뒤엉킨 덩굴를따라 5장의 잎들이 빽빽하게 자라나 바닥을 뒤덮었고 여기저기에서는 아직도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거지덩굴이라는 이름이 거지같아서 불러주기도 참 민망하다. 거지덩굴은 잎을 벌레들이 갉아 먹어 구멍이 많이 뚫린 모습이 마치 거지의 누더기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덩굴이 함께 자라는 이웃 식물을 타고 올라 걸쳐서 자란다고 해서 ‘걸이덩굴’이라 부르던 것이 ‘거지덩굴’로 되었고도 한다. [거지덩굴] 갈매나무목 포도과 거지덩굴속 여러해살이풀, 길이 3~5m 잎 어긋나기, 5출겹잎, 파상톱니 꽃 7∼8월, 황록색, 취산꽃차례 열매 장과, 구형, 흑색, 9~11월 [거지덩굴]은 갈매나무목 포도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