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산길을 걷다보면 칡넝쿨도 많이 보이는데, 마치 이제 막 자라나기 시작하는 작은 칡처럼 생긴 풀도 눈에 띈다. 그러나 얼핏 칡처럼 보이지만 잘 살펴보면 분명 칡은 아닌 모습이다. 이름이 참 희한한 개도둑놈의갈고리이다. 줄기 끝에 작은 자잘한 꽃들이 줄지어 피었으니 칡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나 잎이 비슷해 보여서 착각이 들곤 한다. 개도둑놈의갈고리는 열매 껍질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어 사람의 옷이나 짐승의 털에 잘 달라붙어 멀리 퍼져 나갈 수 있는 특성이 있음을 도둑놈에 빗대어 붙여진 이름인데, 개도둑놈의갈고리는 도둑놈의갈고리와 비슷하거나 그보다는 좀 못하다는 의미이다. [개도둑놈의갈고리] 장미목 콩과 개도독놈의갈고리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60∼90cm 잎 어긋나기, 3출복엽, 길이5~9㎝ 꽃 8∼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