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정원길은 서울역을 내려다 보고, 좀 멀지만 남대문을 정면으로 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무더위가 둥지를 튼 것같은 고가 정원길에서 만난 라나스덜꿩나무는 어느새 빨간 열매들을 매달고 있다. 대개 한 두개 정도 열매가 달려 좀 엉성해 보이는데, 이곳 라너스덜꿩나무는 열매를 제법 빽빽하게 열었다. 백당나무를 개량한 나무이다보니 꽃도 비슷한 꽃이 피어 조금 헛갈리기도 하지만 라너스덜꿩나무 꽃은 가장자리에 핀 헛꽃인 무성화의 5개의 꽃잎 중 안쪽의 하나가 작다는 걸 알면 금새 구별할 할 수 있다. 라나스덜꿩나무는 1900년 미국의 식물학자 Ernest Wilson이 우리나라 백당나무를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했고, 그 후 널리 퍼져나가면서 미국덜꿩나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라너스덜꿩나무는 Er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