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민들레 2

민들레의 고군분투! (24.8월)

동네 공원 한 켠에 노란꽃 한송이가 불현듯 피어 올랐다. 어제도 보지 못했는데... 온통 잔디밭이지만 잔디꽃은 분명 아닌데... 신기해하며 다가가보니 민들레다. 정확히는 서양민들레 꽃 한송이다. 잔디들만 사는 잔디 천지에 유독 키 작은 서양민들레가 홀로 고군분투 중이다. 겨우 검지 손가락 만한 키로 자랐는데 잎새를 살펴보니 잔디 잎 만해 잘 구별이 안될 정도로 아주 작다. 허지만 보란듯이 노란꽃을 피워낸 모습이 대견해 보이기도하고 애잔해 보이기도 한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버텨내기 힘겨웠을까? 오늘은 버틸만 한가? 적들의 땅에 몰래 들어와 사방이 온통 적군들에게 둘러싸인 땅에서 뿌리를 내리기가 어디 그리 녹록했을까. 이땅에 뿌리내린지 겨우 100년 정도 되는 서양민들레이다보니 아직도 좀 낯설터인데..

생각대로 視線 2024.08.11

서양민들레가 번성하는 까닭은? (23.4월)

여러해살이풀인 민들레는 생각보다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땅 위에 바싹 붙어 로제트형으로 자라는 잎은 사방으로 퍼져 왕성하게 자라고, 뿌리는 땅속으로 곧고 깊게 박혀 있다. 밟아도 또 일어서고, 짓이겨도 다시 움이 돋는다. 바람이 불면 사방으로 흩날리는 민들레 갓털은 어디든 날아가 그곳이 아스팔트의 작은 틈이건, 돌계단의 틈새이건, 가리지 않고 그곳에 뿌리를 내린다. 그래서 민들레는 민초들의 끈질긴 삶에 비교되기도 한다. 우리가 다니는 크고 작은 길 주변에는 노랗게 꽃을 피운 민들레들이 흔하게 보인다. 그런데, 이 땅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려 온 토종 민들레는 쉽게 만날 수 없으니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왜 그럴까? 우리 눈에 띄는 민들레는 대부분 서양민들레들이니 참 의아할 수 밖에 없다. 서양민들레는 ..

생각대로 視線 2023.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