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 2

영춘화(迎春花)(Jasminum nudiflorum Lindl) (24.3월)

동네 공원 길가에 영춘화가 피었다. 영춘화(迎春花)는 한자이름 그대로 봄을 영접하는 꽃이라는 이름이다. 그래서 영춘화는 자신의 꽃향기를 발산하지 않는다고 한다. 봄을 영접하는 입장에서 봄의 향기를 온전히 전해 주는 전령사로서 자신의 향기를 섞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로지 봄의 향기만 전할 뿐, 결코 자신의 향기는 발산하지 않는다. 그래서 봄을 영접할 자격이 있는 꽃이다. 영춘화른 노란 꽃들이 줄기를 따라 피어나고 줄기들이 모여 꽃무더기를 이루는 모습이어서 얼핏보면 개나리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개나리는 꽃잎이 네개로 갈라지는데 비해 영춘화는 꽃잎이 6개이고 꽃에 향기가 없어 확실히 차이가 난다. 어김없이 찾아 온 이 봄을 마음껏 영접하는 영춘화를 향기가 없다한들 누가 예쁘지 않다고 할 수 있으랴?..

나무 2024.03.26

봄에 피는 꽃은 왜 노란색이 많을까? (23.3월)

봄꽃은 아파트 화단에도, 골목길에도, 동네 공원에도, 멀리 보이는 남산에도 어김없이 피어났다. 바야흐로 봄은 꽃들의 시간이다. 그런데, 봄에 피는 꽃은 왜 노란 꽃이 많을까? 산수유와 생강나무, 히어리와 개나리, 복수초와 꽃다지 등 따스한 노란빛으로 봄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꽃들은 왜 노란색일까? 봄꽃은 노란빛의 꽃들이 대부분이지만, 보랏빛의 광대나물, 푸른빛의 큰개불알풀, 하얀빛의 냉이꽃과 목련 등 다른 빛깔색의 꽃들도 많이 피어난다. 다양한 빛깔의 꽃들이 함께 피어남에도 불구하고 봄의 빛깔은 왜 노란색이 대표색이며, 노란 꽃이 가장 많을까? 먼저 바람에 의존하는 풍매화들은 대부분 노란색 꽃가루를 만든다. 수분을 바람에 의존하다보니 곤충을 유혹하는 화려한 색은 필요치 않다. 식물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

생각대로 視線 202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