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키다리로 자라 난 지칭개는 붉은 빛깔의 꽃송이들을 피워내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하얀 털뭉치를 한 열매들이 익어가고 있다. 마치 붉은 빛과 흰 빛의 두 가지 꽃들이 동시에 핀것만 같은 모습이다. 지칭개는 초가을부터 발아하기 시작해서 겨울 동안에는 땅바닥에 바싹 붙은 로제트형으로 지내고, 봄이 되면 한 가운데에서 속이 빈 줄기가 솟아 오른다. 한 여름인 7, 8월에 씨앗을 맺고 고사하는데, 겨울을 포함해서 10~11개월을 꽉 채우는 해넘이한해살이다. 지칭개는 들이나 밭 등 어디서나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토종 잡초다. 지칭개는 상처 난 곳에 짓찧어 사용되고, 으깨어 바르는 풀이라 하여 '짓찡개'라 부르다가 지칭개가 되었다. [지칭개] 초롱꽃목 국화과 지칭개속 두해살이풀, 높이 60~80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