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에 만난 복자기는 아직 비상하지 않은 나비들이 가지마다 다닥다닥 붙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열매들이 바람을 기다리며 붙어 있는 모습인데, 복자기는 열매를 멀리 보내기 위해 특별히 날개를 만들었다. 두 개로 벌어진 날개는 강한 바람이 불면 마치 프로펠러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먼 곳까지 날아갈 수 있다. 그러나 두개의 날개가 분리 되어도 종자를 중심으로 날개가 바람을 타고 빙글빙글 돌며 날아 갈 수 있는 멋진 구조를 가졌다. 복자기는 아직 떨어지지 않은 붉은 빛 잎새들도 남아 있어 겨울을 조금은 따뜻한 색으로 색칠하며, 열매들이 비상할 그 때를 기다리고 있다. [복자기]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15m 잎 마주나기, 3출엽, 긴 타원상 난형 꽃 잡성, 5월, 산방꽃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