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밭위에서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모감주나무는 가지마다 열매 주머니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꽈리처럼 생긴 세모꼴의 복주머니를 닮은 독특한 모습의 열매들을 겨우내 매달고 흔들흔들 흔들고 있다.마치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며 인사라도 하는 듯하다.열매껍질이 터진 열매에는 까만 종자들이 들여다 보이기도 한다.모감주나무는 무환자(無患子)의 옛말 모관쥬에서 비롯된 모관쥬나모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무환자는 無患者'가 아니라 '無患子'이다.그러니까 "아픈 사람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자식에게 우환이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집안에 심던 나무이다.모감주나무는 염주를 만드는 최고의 재료로 치는 나무로 주로 사찰 주변에서 많이 심었기 때문에 염주나무라고도 불린다.무환자나무속에 속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