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식물 5

붉은대극(Euphorbia ebracteolata Hayata) (24.3월)

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하듯 무척 매섭지만 아파트 화단의 붉은대극은 올해도 어김없이 붉은 새순을 돋아 올리고 있다. 눈 녹은 차가운 땅을 뚫고 부드러워 보이는 붉은 새 순이 마치 붉은 태양이 떠 오르는 듯 살포시 솟아 오르고 있다. 맹독을 품고 있으면서도 다른 풀들 보다도 먼저 일찍 솟아 나는 모습이 특이해 보인다. 매년 위풍당당한 풍체로 자라 난 모습만 보았는데, 올해는 붉게 솟는 모습을 처음 본다. 붉은대극은 줄기와 잎, 뿌리 등 전체에 맹독을 품고 있으며, 이 맹독성분은 아주 치명적이어서 아주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대극이라는 이름은 큰창(大戟)이라는 의미인데, 독성이 강해 삼키면 목구멍을 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일으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새순이 붉은 모습으로 솟아나는 모습에서 붉은대극 이라..

2024.03.04

서양등골나물(Eupatorium rugosum Houtt) (24.1월)

아파트 옆 오솔길가에 눈송이처럼 하얀 꽃송이를 풍성하게 피웠던 서양등골나물은 꽃이 피었던 그 자리에 열매들이 꽃처럼 여물어 있다. 해가 바뀌었어도 여전히 많은 종자들이 날아가지 못하고 가지마다 이렇게 붙어 있다. 아마도 멀리 가려고 쎈 바람을 기다리고 있나보다. 지난 연말에는 바짝 마른 서양등골나물에 눈이 내려 마치 꽃이 다시 피어난 것만 같아 보였다. 이렇게 종자가 많이 달려서 극성스럽게 퍼져나가고 있어 서양등골나물은 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식물로 지정됐다. 서양등골나물은 88올림픽 때 거리 꽃단장을 위해 본격적으로 들여 온 북아메리카 원산의 외래종이다. 등골나물은 잎의 주맥이 사람의 등줄기처럼 들어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서양등골나물은 잎에 등골같은 고랑이 있고 미국에서 건너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024.01.04

때죽나무(Styrax japonica S. et Z) (23.8월)

지난 5월, 작은 하얀 종 모양의 꽃들을 활짝 피웠던 때죽나무에 동그란 열매들이 거꾸로 매달아 놓은 듯 가지마다 촘촘히 달렸다. 때죽나무는 열매의 모습이 중의 머리처럼 생겼고, 떼로 모여 달려 있는 모습에서 상상을 더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때죽나무는 나무 줄기가 거무튀튀한 모습이 때가 잔뜩 낀 모습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열매나 잎에 독성이 있어 돌로 찧어 냇물에 풀면 물고기들이 떼로 죽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때죽나무] 감나무목 때죽나무과 때죽나무속 낙엽활엽 소교목, 높이 10m 잎 어긋나기, 길이 2-8cm, 난형 꽃 5~6월, 종모양,흰색, 총상꽃차례 열매 핵과, 구형, 9월 [때죽나무]는 감나무목 때죽나무과 때죽나무속의 낙엽활엽 소교목이며, 높이는 10m 정도이..

나무 2023.08.02

으아리(Clematis terniflora DC. var. mandshurica) (23.6월)

포천 야산 능선 자락에 하얀 X자 모양의 하얀 꽃송이들이 불어오는 바람결에 살랑댄다. 많이 피지는 않았지만 으아리 꽃이 하얗게 피었다. 덩굴성 식물인 으아리는 줄기를 뻗어 나가며 자라는데, 땅이 척박해서인지 잘 자라지 못한 모습이고, 줄기를 따라 여기저기 듬성듬성 꽃이 피었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다. 으아리는 줄기가 연약하게 보여 쉽게 끊을 수 있을 듯 보이나 손으로 잡아채면 줄기가 쉽게 끊어지지않고 살을 파고들어 '으아~악'하는 비명을 질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 으아리의 열매가 응어리진 팔랑개비처럼 생겼다고 하여 응어리 → 응아리 → 으아리로 변했다고도 한다. [으아리]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 초본성 낙엽덩굴나무,길이 1~5m ..

나무 2023.06.22

붉은대극(Euphorbia ebracteolata Hayata) (23.3월)

아파트 화단에 붉은대극이 위풍당당한 몸체를 드러내고 꽃을 피워내고 있다. 강한 독성을 품은 유독성 식물이어서 꽃을 찾아드는 곤충들이 걱정되지만 자꾸 몰려드는 것을 보니 괜찮은 모양이다. 대극이라는 이름은 큰창(大戟)이라는 의미인데, 독성이 강해 맵고 쓰기 때문에 삼키면 목구멍을 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일으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붉은대극은 이른 봄에 새로 솟는 새순이 붉은색으로 올라오고 대극 집안의 식물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붉은대극] 쥐손이풀목 대극과 대극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50cm 줄기잎 어긋나기, 긴 타원형 꽃 3~4월, 녹색, 배상꽃차례 열매 삭과, 난상 구형, 6~7월 [붉은대극]은 쥐손이풀목 대극과 대극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50cm이다. 줄기 끝에서 ..

202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