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작은 하얀 종 모양의 꽃들을 활짝 피웠던 때죽나무에 동그란 열매들이 거꾸로 매달아 놓은 듯 가지마다 촘촘히 달렸다.
때죽나무는 열매의 모습이 중의 머리처럼 생겼고, 떼로 모여 달려 있는 모습에서 상상을 더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때죽나무는 나무줄기가 거무튀튀한 모습이 때가 잔뜩 낀 모습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열매나 잎에 독성이 있어 돌로 찧어 냇물에 풀면 물고기들이 떼로 죽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때죽나무]
감나무목 때죽나무과 때죽나무속
낙엽활엽 소교목, 높이 10m
잎 어긋나기, 길이 2-8cm, 난형
꽃 5~6월, 종모양,흰색, 총상꽃차례
열매 핵과, 구형, 9월
[때죽나무]는 감나무목 때죽나무과 때죽나무속의 낙엽활엽 소교목이며, 높이는 10m 정도이다.
학명은 Styrax japonica S. et Z.이다.
줄기는 흑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는 2-8cm이며, 끝이 뾰족한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톱니가 약간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며, 지름 2~4cm의 종모양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은 5장이며, 꽃부리는 타원형이고 5갈래로 갈라지며 길이는 1~2cm이다.
꽃받침은 5장이며 녹색이고 둥글며 술잔모양이다.
수술은 10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핵과이고 길이는 1∼1.5cm 정도이며 공 모양이고, 9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다 익으면 겉껍질이 갈라져 종자가 튀어나온다.
때죽나무는 영어로 Snowbell이라고 하는데, 종 모양의 꽃이 2~5송이씩 모여 피고, 1cm쯤 되는 열매의 모습이 종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때죽나무에는 에코사포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 열매를 찧어 물에 풀면 기름때를 말끔히 없애주는 세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이 에코사포닌은 독성이 매우 강력해서 작은 동물을 마취시킬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열매나 잎을 돌로 찧어 냇물에 풀면 물고기들이 기절해서 떠오른다.
때죽나무는 꽃이 촘촘하게 아름답게 피어나며, 열매도 꽃처럼 예쁘게 달리는 나무이면서도 참 쓸모가 많은 나무이다.
'나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 f. grandiflora) (23.8월) (0) | 2023.08.05 |
---|---|
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 Siebold) (23.8월) (0) | 2023.08.03 |
꼬리조팝나무(Spiraea salicifolia) (23.7월) (0) | 2023.07.13 |
라너스덜꿩나무(Viburnum plicatum f. tomentosum. ‘Lanarth’) (23.7월) (0) | 2023.07.06 |
모감주나무(Koelreuteria paniculata) (23.6월) (0) | 2023.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