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 Siebold) (23.8월)

buljeong 2023. 8. 3. 16:36
나무수국(2023.08.01. 마포)


경의선숲길공원에 하얗고 큰 꽃송이들이 아래로 휘어진 채 주렁주렁 달렸다.
하얀 큰 꽃뭉치가 옆으로 휘어져 내려 마치 고개를 푹 숙이고 지나는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듯하다.
뜨겁고 무더운 여름에 가장 늦게 피는 수국이라 반갑기도 하거니와 땀 흐르는 산책길을 웃게 해주니 고맙다.
관목이어서 키도 크지 않은데, 줄기 끝의 꽃송이들이 사방으로 아래로 휘어져 피어나니 어느 쪽에서 보아도 하얀 꽃송이들이 주청주렁 달렸다.
수국이 본디 나무이고 풀종류의 수국이 없다보니 나무수국이라는 이름은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 같지 않아 보인다.

나무수국(2023.08.01. 마포)


[나무수국]
장미목 범의귀과 수국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2~3m
잎 마주나기, 3장 돌려나기,톱니
꽃 7∼8월, 지름 25cm, 원추꽃차례,
열매 삭과, 타원형, 9~10월


[나무수국]은 장미목 범의귀과 수국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3m이다.
나무껍질은 회색이며 일년생가지는 갈색이다.
학명은 Hydrangea paniculata Siebold이다.
다른 이름으로 Tree hydrangea, 목수국라고도 부르며, 원산지는 일본이다.
잎은 마주나거나 3장씩 돌려나며, 잎 끝이 뾰족한 타원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다.
길이는 5∼12cm이며 측맥은 6-7개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1-3cm이다.
꽃은 7∼8월에 가지 끝에 지름 25cm 정도의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무성화와 양성화가 한 꽃차례에 함께 핀다.  
무성화의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조각은 타원형 또는 원형이며 흰색 또는 붉은빛이 돈다.
열매는 삭과이고 타원형이며, 9∼10월에 익는다.

헛꽃
참꽃
나무수국(2023.08.01. 마포)


나무수국은 꽃이 피면 사철 꽃을 볼 수 있는 나무이다.
처음에 흰색으로 꽃이 피어나고, 점점 색깔이 짙어져 붉은 빛이 돌고, 늦가을에는 갈색으로 변하며, 겨울에도 꽃 형태가 변하지 않고 매달려 있는데 눈이 내려 쌓이면 다시 흰 꽃이 핀 듯해 보인다.
수국 종류는 여러모로 이름 유감이다.
수국도 개발 원예종이다보니 왜수국이라 부르는 것이 타당해 보이고, 또 수국이 원래 나무인데 나무수국이라는 이름은 잘 어울리는 이름 같지 않아 보인다.
풀 종류의 수국이 없다보니 굳이 풀과 구별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어서 정말 엉터리 이름이다.
아마 유통업자들이 붙인 이름이 굳어진 사례로 보인다.
일본이 원산지이니 그냥 일본수국으로 부르면 어떨까한다.
비슷한 종류의 큰나무수국도 큰나무가 아닌 모습이니 그냥 일본큰수국이라 부르면 적당할 듯하다.

나무수국(2023.08.01. 마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