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으아리(Clematis terniflora DC. var. mandshurica) (23.6월)

buljeong 2023. 6. 22. 15:28
으아리(2023.06.17. 포천)


포천 야산 능선 자락에 하얀 X자 모양의 하얀 꽃송이들이 불어오는 바람결에 살랑댄다.
많이 피지는 않았지만 으아리 꽃이 하얗게 피었다.
덩굴성 식물인 으아리는 줄기를 뻗어 나가며 자라는데, 땅이 척박해서인지 잘 자라지 못한 모습이고, 줄기를 따라 여기저기 듬성듬성 꽃이 피었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다.
으아리는 줄기가 연약하게 보여 쉽게 끊을 수 있을 듯 보이나 손으로 잡아채면 줄기가 쉽게 끊어지지않고 살을 파고들어  '으아~악'하는 비명을 질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  으아리의 열매가 응어리진 팔랑개비처럼 생겼다고 하여 응어리 → 응아리 → 으아리로 변했다고도 한다.

으아리(2023.06.17. 포천)


[으아리]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
초본성 낙엽덩굴나무,길이 1~5m
잎은 마주나기, 1회 3출깃꼴겹잎
꽃  6∼8월, 흰색, 취산꽃차례
열매 수과, 난형,  9월


[으아리]는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의 초본성 낙엽덩굴나무이며, 길이는 1~5m이다.
학명은 Clematis terniflora DC. var. mandshurica (Rupr.) Ohwi 이다.
이명으로 Korean virgin`s bower, 고추나물, 선인초 등으로 불린다.
잎자루를 덩굴손처럼 사용해 감으며 덩굴이 올라가는 특성이 있다.
줄기는 네모 지고 자색을 띠며, 목질화 되지 못하고 겨울에는 말라 죽는다.
다만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반상록성이다.
잎은 마주나고 5∼7개의 작은 잎이 나는 1회 3출깃꼴겹잎이다.
잎끝이 뾰족한 작은 잎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뒷면은 연녹색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자루는 구부러져서 덩굴손 처럼 물체를 감고 올라간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고, 크기는 2~3cm이다.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흰색 꽃이 10~30개 정도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자루에는 털이 없다.
꽃잎처럼 생긴 꽃받침조각은 4∼6개이고 길이는 2cm 내외이며 도란상 긴 타원형이다.
수술과 암술은 여러 개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달걀 모양이며, 길이는 4~6mm이고 꼬리의 길이는 10mm 정도이며, 9월에 익는다.
열매에 날개는 없으나 암술대가 깃털모양으로 변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간다.

으아리(2023.06.17. 포천)


으아리는 독성식물이지만 진통 효과가 아주 좋은 식물이어서 관절염으로 걸음을 걷지 못하는 환자가 위령선을 아침에 복용하면 저녁에 걸어 다닐 수 있을 만큼 약효가 빠르다고 한다.
으아리의 약재명인 위령선(威靈仙)은 ‘신령(靈)도 두려워(威) 할 만큼 강한 독이 있으나, 그 약효가 즉시 나타나는 신비로움(仙)’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통상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여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해주며 이뇨작용에도 효과가 좋다.

으아리(2023.06.17. 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