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4

민들레의 고군분투! (24.8월)

동네 공원 한 켠에 노란꽃 한송이가 불현듯 피어 올랐다. 어제도 보지 못했는데... 온통 잔디밭이지만 잔디꽃은 분명 아닌데... 신기해하며 다가가보니 민들레다. 정확히는 서양민들레 꽃 한송이다. 잔디들만 사는 잔디 천지에 유독 키 작은 서양민들레가 홀로 고군분투 중이다. 겨우 검지 손가락 만한 키로 자랐는데 잎새를 살펴보니 잔디 잎 만해 잘 구별이 안될 정도로 아주 작다. 허지만 보란듯이 노란꽃을 피워낸 모습이 대견해 보이기도하고 애잔해 보이기도 한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버텨내기 힘겨웠을까? 오늘은 버틸만 한가? 적들의 땅에 몰래 들어와 사방이 온통 적군들에게 둘러싸인 땅에서 뿌리를 내리기가 어디 그리 녹록했을까. 이땅에 뿌리내린지 겨우 100년 정도 되는 서양민들레이다보니 아직도 좀 낯설터인데..

생각대로 視線 2024.08.11

흰민들레(Taraxacum coreanum Nakai) (23.5월)

여기저기 둘러봐도 대부분 보이는 민들레는 서양민들레들이 댜부분인데, 낙산사에서 흰민들레를 먀났다. 낙산사 의상대사기념관 앞에 잠시 앉아 쉬고 있노라니 하얀민들레가 인사를 하듯 활짝 웃는다. 반갑구나! 흰민들레가 고개를 높이 들고 오고가는 관광객들을 지켜보고 있다. 토종 흰민들레가 우람한 덩치로 자란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아 보인다. 민들레는 사람들이 사는 문 둘레에서 피는 꽃이라하여 "문둘레"라 부르다가 민들레가 되었고, 하얀 꽃이 피는 민들레여서 흰민들레라 부른다. [흰민들레] 초롱꽃목 국화과 민들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0~15㎝ 뿌리잎, 로제트형, 길이 7~25cm 꽃 4∼6월, 흰색, 두상화 열매 수과,7~8월, 관모 흰색 [흰민들레]는 초롱꽃목 국화과 민들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0~..

2023.05.19

서양민들레가 번성하는 까닭은? (23.4월)

여러해살이풀인 민들레는 생각보다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땅 위에 바싹 붙어 로제트형으로 자라는 잎은 사방으로 퍼져 왕성하게 자라고, 뿌리는 땅속으로 곧고 깊게 박혀 있다. 밟아도 또 일어서고, 짓이겨도 다시 움이 돋는다. 바람이 불면 사방으로 흩날리는 민들레 갓털은 어디든 날아가 그곳이 아스팔트의 작은 틈이건, 돌계단의 틈새이건, 가리지 않고 그곳에 뿌리를 내린다. 그래서 민들레는 민초들의 끈질긴 삶에 비교되기도 한다. 우리가 다니는 크고 작은 길 주변에는 노랗게 꽃을 피운 민들레들이 흔하게 보인다. 그런데, 이 땅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려 온 토종 민들레는 쉽게 만날 수 없으니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왜 그럴까? 우리 눈에 띄는 민들레는 대부분 서양민들레들이니 참 의아할 수 밖에 없다. 서양민들레는 ..

생각대로 視線 2023.04.03

봄에 피는 꽃은 왜 노란색이 많을까? (23.3월)

봄꽃은 아파트 화단에도, 골목길에도, 동네 공원에도, 멀리 보이는 남산에도 어김없이 피어났다. 바야흐로 봄은 꽃들의 시간이다. 그런데, 봄에 피는 꽃은 왜 노란 꽃이 많을까? 산수유와 생강나무, 히어리와 개나리, 복수초와 꽃다지 등 따스한 노란빛으로 봄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꽃들은 왜 노란색일까? 봄꽃은 노란빛의 꽃들이 대부분이지만, 보랏빛의 광대나물, 푸른빛의 큰개불알풀, 하얀빛의 냉이꽃과 목련 등 다른 빛깔색의 꽃들도 많이 피어난다. 다양한 빛깔의 꽃들이 함께 피어남에도 불구하고 봄의 빛깔은 왜 노란색이 대표색이며, 노란 꽃이 가장 많을까? 먼저 바람에 의존하는 풍매화들은 대부분 노란색 꽃가루를 만든다. 수분을 바람에 의존하다보니 곤충을 유혹하는 화려한 색은 필요치 않다. 식물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

생각대로 視線 202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