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2

산수유(Cornus officinalis Siebold & Zucc) (24.3월)

산수유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마다 노란 꽃망울을 층층이 매달듯이 피어나고 있다. 들여다보면 아주 작은 꽃들이 송이송이 마치 장식을 해 놓은 것만 같다. 산수유는 잎이 나오기도 전에 샛노란 꽃을 피워내 벌과 나비를 부르며 오는 봄을 맞이 한다. 아직 잎이 나지 않아 우중충한 분위기의 나무들에 노란 빛깔이 스며들며 천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것만 같다.옛날에는 산수유나무는 자식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을 만큼의 수익이 나는 귀한 몸이어서 '대학나무'라고도 불렸다. 수유(茱萸)는 茱는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는 의미이고, 萸는 열매를 생으로 먹을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산수유는 산에서 자라는 수유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산수유] 산형화목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5~12m 잎 마주나기, ..

나무 2024.03.24

봄에 피는 꽃은 왜 노란색이 많을까? (23.3월)

봄꽃은 아파트 화단에도, 골목길에도, 동네 공원에도, 멀리 보이는 남산에도 어김없이 피어났다. 바야흐로 봄은 꽃들의 시간이다. 그런데, 봄에 피는 꽃은 왜 노란 꽃이 많을까? 산수유와 생강나무, 히어리와 개나리, 복수초와 꽃다지 등 따스한 노란빛으로 봄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꽃들은 왜 노란색일까? 봄꽃은 노란빛의 꽃들이 대부분이지만, 보랏빛의 광대나물, 푸른빛의 큰개불알풀, 하얀빛의 냉이꽃과 목련 등 다른 빛깔색의 꽃들도 많이 피어난다. 다양한 빛깔의 꽃들이 함께 피어남에도 불구하고 봄의 빛깔은 왜 노란색이 대표색이며, 노란 꽃이 가장 많을까? 먼저 바람에 의존하는 풍매화들은 대부분 노란색 꽃가루를 만든다. 수분을 바람에 의존하다보니 곤충을 유혹하는 화려한 색은 필요치 않다. 식물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

생각대로 視線 202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