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팽나무 정원은 이제 숲처럼 우거져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가는 쉼터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팽나무 정원을 가로지르는 수로길에 언제인가 붉나무가 솟아나더니 이젠 제법 나무다워졌다. 올해는 가지 끝마다 하얀 꽃송이들이 피어 나고 있다. 시간과 세월이 지나면 어김없이 성장하고, 또 후세를 이어가려는 당연한 과정들이 꽃으로 피어난다. 붉나무가 이제 다 컸나보다. 꽃에 5개의 수술이 돋보이는 것을 보니 수나무이다. 붉나무는 가을이면 붉게 물든 잎이 단풍나무 잎보다 더 붉어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영어 이름은 Nutgall Sumac Tree인데, Nutgall은 오배자라는 의미이고 sumac은 옻나무라는 뜻이다. [붉나무] 무환자나무목 옻나무과 붉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5m 잎 어긋나기, 홀수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