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숲에 둘러쌓인 허난설헌생가터에 들어서니 이곳에도 봄이 스며드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오는 것만 같다. 본채 앞마당으로 들어서니 사철 푸른 향나무가 다소곳이 객을 맞아준다. 향나무는 윗부분을 둥근 형태로 전지를 해 놓아 얼핏 보면 우산을 쓰고 있는 듯해 보인다.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나무 줄기가 독특하다. 둘둘 말린 듯해 보이는데, 줄기와 가지가 서로 꼬여 달라 붙어 특별한 연리지가 된것처럼 얼키고 설켜 위로 말려 올라간 모습이다. 마치 용 한마리가 똬리를 틀고 앉았다가 하늘로 박차 오르기 직전의 모습이랄까? 용틀임하는 모습이다. 향나무는 좋은 향기가 나는 나무이고 향료 재료로 이용하는 나무라는 의미의 향목(香木)이라는 한자 이름에서 왔다. [향나무] 구과목 측백나무과 향나무속 상록침엽 교목, 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