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통발(Utricularia australis R.Br. (Utricularia tenuicaulis Miki) (23.9월)

buljeong 2023. 9. 8. 10:57
참통발(2023.09.02. 강릉 경포호)


경포호수 옆으로 만들어진 가시연습지 옆의 작은습지에 물옥잠이 한창 하늘빛 꽃을 피우고 있고,  바로 옆으로 이어진 작은 수로를 따라 참통발이 금빛으로 빛나는 노란 꽃을 피우고 낚시중이다.
참통발의 노란꽃은 어여쁘고 연약해 보이지만 사실 참통발은 수생 식충식물이다.
줄기와 이어진 실같은 잎에 많은 통발을 설치하고 수로를 따라 이동하는 작은 벌레나 작은 물고기를 노리고 있다.
대부분의 식충식물들은 공기 중에 돌아 다니는 벌레를 잡는 것이 보통인데, 참통발은 이와는 달리 물속에서 포낭충이라는 벌레잡이 주머니를 통해 벌레를 잡아먹는 독특한 식물이다.
참통발은 어구인 통발같은 포낭충으로 물고기나 곤충을 가두어 잡는 통발을 닮았고, 통발보다는 좀 더 낫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참통발(2023.09.02. 강릉 경포호)


[참통발]
통화식물목 통발과 통발속
여러해살이 수생 식충식물
잎 어긋나기, 깃털모양, 포낭충
꽃 8~10월, 노란색,총상꽃차례
열매 삭과, 구형, 성숙하지 않음


[참통발]은 통화식물목 통발과 통발속의 벌레잡이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이며, 높이는 10~90cm이다.
학명은 Utricularia australis R.Br. (Utricularia tenuicaulis Miki이다.
잎이 뭉쳐진 겨울눈을 줄기 끝에 만들고 물 속에 가라앉은 채 겨울을 보낸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는 3~6cm이며 깃털모양으로 여러차례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실처럼 가늘다.
갈래조각에 벌레잡이주머니인 포낭충이 달린다.
포낭충은 처음엔 초록색인데 벌레를 잡아먹고 나면 검은색으로 변한다.
꽃은 8~10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물 밖으로 나온 꽃줄기에 3~5개가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자루 길이는 1~2.5㎝이며, 포와 꽃받침은 달걀모양이다.
화관은 입술모양이며 윗입술은 곧게 서고 아랫입술은 부채 모양이며 돌출된 부분에 적갈색 무늬가 있다.
꿀주머니인 거는 원뿔 모양이고 화관보다 짧다.
열매는 삭과이고 구형이며 끝에 암술대가 남아 있는데, 보통 성숙하지 않는다.

참통발(2023.09.02. 강릉 경포호)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눈에 띄는 통발은 대부분 참통발이지만, 아직도 국가생물종 목록과 국가표준식물 목록에는 참통발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왜 그런지는 책임 있는 그들만이 알겠지만 보는 사람은 그저 답답할 뿐이다.
참통발은 통발과 비교할 때, 꽃줄기의 속이 차 있으며 줄기보다 굵고 꿀주머니인 거가 둥글고 화관보다 짧은 점이 특징이며 탁한 물에서도 잘 자란다.
통발은 꽃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줄기보다 가늘며 거가 훨씬 길며 비교적 깨끗한 물에서 자란다.
전국 각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참통발이고, 통발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있는 천진호가 유일한 자생지로 그곳에서만 볼 수 있다

참통발(2023.09.02. 강릉 경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