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Potamogeton distinctus A.Benn) (23.9월)

buljeong 2023. 9. 8. 16:27
가래(2023.09.02. 강릉 경포호)


경포호수 옆의 작은 연못습지에서 물옥잠을 보고 일어서려는데, 바로 옆의 물위에 큰 방석을 깔아 놓은 듯한 모습의 가래 무리들도 꽃이삭을 뽑아 들고 꽃을 한창 피우며 눈길을 준다.
꽃이삭이 화려한 모습은 아니지만 수면 위에 빈틈없이 작은 잎들을 펼친 모습은 수생식물의 진면목을 보는 듯 장관이다.
보통 떡이나 엿 등을 둥글고 길게 늘여서 만든 토막을 가래라고 하는데. 이 식물의 잎이나 이삭꽃차례, 그리고 번식아의 모양이 가래처럼 생겨서 가래라는 이름이 붙었다.

물옥잠
가래(2023.09.02. 강릉 경포호)


[가래]
소생식물목 가래과 가래속
여러해살이풀, 길이 50cm
물속잎 좁은 피침형, 긴 잎자루
뜨는잎 피침형, 길이 5∼10cm
꽃 7∼9월, 황록색, 이삭꽃차례
열매 핵과, 길이 3mm

가래


[가래]는 외떡잎식물 소생식물목 가래과 가래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길이는 50cm정도 자라고 마디마다 뿌리가 내린다.
학명은 Potamogeton distinctus A.Benn이다.
연못 또는 논에서 땅속줄기를 물속의 땅에 뻗으며 자란다.
물속 잎은 얇고 좁다란 피침형이며 잎자루가 길다.
물위에 뜨는 잎은 피침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고 길이는 5∼10cm, 나비는 1∼4cm이다.
잎자루는 길이 6∼10cm이다.
턱잎은 길이 3∼5cm이고 얇은 막질이다.
꽃은 7∼9월에 황록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7cm 정도의 꽃대가 나와서 이삭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는 막대모양이고 길이는 2~5cm이며 많은 꽃이 물위에 핀다.
꽃잎은 없고 꽃가루주머니가 날개모양으로 변해 꽃잎처럼 보인다.
수술은  4개이고 씨방은 4개이다.
흔히 암술이 먼저 나오고 수분된 후 수술이 나온다.
열매는 핵과이고 길이는 3mm 정도이며끝에 암술대가 있다.

가래(2023.09.02. 강릉 경포호)


가래의 종소명 distinctus는 현저하게 두드러진다는 의미로, 물속 잎과 뜨는 잎의 모양과 질이 아주 다르다는 것에서 붙여진 라틴어인데, 가래의 뜨는 잎은 물속 잎보다 훨씬 넓고 둥글며, 밝은 녹색이면서 부드러운 막질이다.
가래는 논이나 물이 고인 웅덩이이나 연못에서 자생하는 수생식물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볼 수 있는 흔한 풀이었지만 요즘은 쉽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가래의 천초는 안자채, 어린 뿌리는 정파칠이라 하며 약용하는데, 칼슘, 인, mangan의 성분이 들어 있어 청열, 소종, 해독, 지혈, 구충의 효능이 있으며,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간염, 황달, 치질, 식중독 등의 치료에 쓰인다.

가래(2023.09.02. 강릉 경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