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자주달개비(Tradescantia reflexa) (23.9월)

buljeong 2023. 9. 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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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달개비(2023.09.03. 강릉)


뒷산으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나서다 보니 이웃집 담장아래 자주달개비가 꽃을 활짝 피웠다.
산길로 이어지는 경사진 언덕길을 오르는 발걸음이 순간 가벼워짐이 느껴져 온다.
자주달개비는 부지런한 사람들만 볼 수 있는 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아침 일찍 꽃이 피어 해가 불쑥 솟아오르면 꽃봉오리를 닫아버리기 때문이다.
세 개의 꽃잎이 서로 맞물려 삼각형 모양의 꽃으로도 보이는데, 자주달개비는 닭의장풀에 비해 꽃의 색이 자주색으로 피어 자주달개비라는 이름이 붙었다.

자주달개비(2023.09.03. 강릉)


[자주달개비]
분질배유목 닭의장풀과 자주닭개비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0cm
잎 어긋나기, 길이 30cm, 넓은선형
꽃 5월,자주색, 꽃잎 3, 지름2~3cm
열매 삭과, 타원형, 9월


[자주달개비]는 외떡잎식물 분질배유목 닭의장풀과 자주닭개비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50cm 정도이다.
학명은 Tradescantia reflexa Raf.이다.
이명으로 bluejacket, Ohio spiderwort, 양달개비, 자주닭개비, 자로초 등으로 불리며,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다.
원줄기는 둥글고 지름은 1cm 정도이며 푸른빛이 도는 녹색이며, 여러 대가 모여 난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는 30cm 정도의 넓은 선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뒤로 젖혀지며 회색빛이 도는 녹색이고 아랫부분은 넓어져서 줄기를 감싼다.
꽃은 5월에 가지 끝에 지름 2~3cm의 자주색 꽃이 꽃줄기 끝에 모여 핀다.
꽃받침조각은 3개이고 녹자색이며, 꽃잎은 3개이며 넓고 자주색이다.
수술은 6개이며 수술대에 청자색 긴 털이 있다.
꽃은 아침에 피어 오후에 시든다.
열매는 삭과이고 타원형이며, 9월에 익는다.

자주달개비(2023.09.03. 강릉)


자주달개비는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식물인데,  자주달개비의 꽃 수술에서 돋은 털은 염주모양으로 1줄로 배열하고 있어 원형질 유동(plasma streaming)과 세포분열 등을 관찰하기 쉬우므로 식물학 실험재료로 흔히 사용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자주달개비가 방사선 노출을 감지해 내는 지표식물이라는 것이다.
방사선에 민감한 자주달개비는 일정량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돌연변이가 일어나 분홍색이나 무색으로 꽃잎 또는 수술이 변한다.
그래서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만나는  자주달개비의 꽃잎의 변화를 잘 살펴보면 방사선 노출을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자주달개비(2023.09.03.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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