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홍매(Prunus glandulosa f. sinensis) (23.3월)

buljeong 2023. 3. 15. 15:11
홍매(2023.03.15. 강릉 허난설헌 생가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 바로 매화이다.
꽃을 강조하면 매화이고,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이다.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다른 나무보다 꽃이 일찍 핀다.
매화는 보통 하얀 꽃을 흔이 보지만 붉은색으로 피는 매화도 있다.
바로 홍매이다.
강릉 초당동에 있는 허난설헌 생가터 옆 기념관 담장을 따라 홍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봄빛이 더욱 붉게 물든다.

홍매(2023.03.15. 강릉 허난설헌 생가터)


[홍매]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활엽 소교목, 높이 4~5m
잎 어긋나기, 피침형
꽃 3월, 진홍색, 지름 2cm
열매 핵과,구형, 적색, 6~8월


[홍매]는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의 낙엽활엽 소교목이며, 높이는 4~5m 정도이다.
수피는 암자색이며 가지는 회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길이는 3~9cm, 폭은 1~2cm 정도이고,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잔톱니가 있다.
잎자루의 길이는  4~6mm이다.
꽃은 3월에 잎보다 먼저 전년도 잎겨드랑이에 진홍색으로 핀다.
지름은 2cm 안팎이며, 꽃자루는 길이 1cm 정도이고 잔털이 난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뒤로 젖혀지며 잔톱니가 있다.
꽃잎은 타원형이고 수술이 많다.
열매는 핵과이고 둥글며 지름은 1~1.3cm이고, 6~8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데, 보통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접목에 의해서만 고유의 특성이 전해진다.

홍매(2023.03.15. 강릉 허난설헌 생가터)


허난설헌 생가터에 피어난 홍매화는 오늘 따라 더욱 붉어 보인다.
방금 떠오른 아침햇살을 받아서인지 진홍색으로 피어 난 꽃봉오리들이 마치 붉은 핏빛으로 물드는 듯 하다.
난설헌과 그 형제들의 비극적인 삶이 꽃봉오리속에 묻어나는 듯 해보인다.
잔인해 보이는 봄날의 아침이다!

홍매(2023.03.15. 강릉 허난설헌 생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