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튤립나무(Liriodendron tulipifera L) (23.2월)

buljeong 2023. 2. 28. 15:50
튤립나무(2023.02.27. 강릉 경포)


경포호수 수로 제방둑길에는 봄을 기다리는 벚나무들이 늘어서 있고, 물길에는 아직 떠나지 않은 철새들이 남아 있다.
'두두두두두'  
갑자기  들려오는 딱따구리 나무쪼는 소리에 발길을 멈췄다.
기큰 튤립나무 윗쪽의 고사한 줄기를 오색딱따구리 암컷이 쪼고 있다.
먹이를 찾는 것인지? 아니면 둥지를 지으려고 하는 것인지?  나무쪼는 소리가 경쾌하다.

오색딱따구리 암컷


튤립나무에는 지난해 켤실을 맺은 열매들이 아직 꽃처럼 달려 있다.
튤립나무 열매는 열매가 두껍고 날개가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어서 웬만한 바람이 아니면 끄떡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이렇게 많은 열매들이 달려 있다.

튤립나무(2023.02.27. 강릉 경포)


[튤립나무]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 튤립립나무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50m
잎 어긋나기, 길이 10∼18cm
꽃  5∼6월, 지름 6cm, 녹황색
열매 폐과, 원뿔형, 10∼11월


[튤립나무]는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 튤립나무속의 낙엽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50m 정도이다.
학명은 Liriodendron tulipifera L.이다.
미국 동부지방이 원산지이며, yellow poplar, Tulip Poplar, Tulip tree, 백합나무라 불린다.
수피는 잿빛이 석인 회갈색이며 세로로 깊게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네모진 모습이고, 가장자리는 보통 4갈래로 갈라지지만 4~6개로 갈라지기도 한다.
길이는 10∼18cm 정도이다.
버즘나무 잎을 닮았으나 잎 끝을 수평으로 자른 듯한 독특한 모습이다.
잎자루는 길이 3∼10cm정도이며 털이 없다.
턱잎은 겨드랑이 눈(액아)를 감싼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지름 6cm 정도의 튤립처럼 생긴 녹황색 꽃이 1개씩 가지 끝에 위를 향해 핀다.
꽃받침은 3개, 꽃잎은 6개이고, 꽃 밑동에 주황색의 반점이 있다.
꽃이 진 후 꽃턱이 길이 7cm 정도까지 자란다.
열매는 폐과이고 길이 6~7cm 정도의 좁은 원뿔형이며, 10∼11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길이 3~4cm정도이며 끝이 날개로 된다.

튤립나무(2023.02.27. 강릉 경포)

아름드리 튤립나무를 살펴보니 굵은 가지가 옆 줄기와 붙어 이어진 연리지이다.
같은 나무이긴 하지만 단단히 붙어 하나된 모습이 오히려 견고해 보이고 아름다워 보인다.

튤립나무(2023.02.27. 강릉 경포)


이제 봄이 시작 되고 한참을 기다려 5월이 오면 튤립처럼 생긴 꽃들이 키 큰 나무에 빽빽하게 달릴 것이다.
튤립나무에는 쉽게 보이는 노란빛이 나는 녹황색꽃보다 나뭇잎에 가려진 꽃들이 더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튤립나무(2023.02.27. 강릉 경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