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인동(Lonicera japonica) (23.2월)

buljeong 2023. 2. 22. 15:04
728x90
인동(2023.02.22. 강릉)


뒷산 오솔길 옆에서 나무를 기어오르며 푸른 잎을 펄럭이고 있는 인동은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봄을 기다리고 있나 보다.
추위를 견뎌낸 초록빛 잎들은 반짝반짝 광택이 나고, 줄기에 마치 돌려나기 한 것처럼 달려있다.
인동은 보통 인동초라 불러 풀인 줄 알지만 사실은 덩굴성 나무이다.
인동은 한자  '忍冬'에서 유래했는데, '겨울에도 잎이 푸르게 참고 견뎌 낸다'는 의미이다.

인동(2023.02.22. 강릉)


[인동]
산토끼꽃목 인동과 인동속
반상록 덩굴나무, 길이 5m
잎 마주나기, 긴 타원형
꽃 5∼8월, 흰색 노란색,종형
열매 장과,  9∼10월


[인동]은 산토끼꽃목 인동과 인동속의 반상록 덩굴나무이며, 길이는 5m 정도이다.
학명은 Lonicera japonica Thunb.이다.
영명은 Golden-and-silver honeysuckle이다.
줄기 덩굴은 오른쪽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며 자라고, 가지는 붉은 갈색이며 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는 3∼8cm 정도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 길이는 5mm 정도이다.
꽃은 5∼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2개씩 달리며, 처음은 흰색이지만 나중에 노란색으로 변하며 금은화(金銀花)’라고도 부른다.
꽃 향기가 아주 진하다.
종모양의 꽃부리는 끝이 5갈래로 갈라지며, 그중 1개가 아래로 쳐진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꽃 아래에는 잎처럼 생긴 포가 마주난다.
열매는 장과이고 지름은 7~8㎜이며, 9∼10월에 둥근 모양의 윤기 나는 검은색으로 여문다.
겨울에도 가지에 매달려 있다.

인동(2023.02.22. 강릉)


겨울에도 푸른 잎이 떨어지지 않고 혹한을 견뎌내기 때문에 인동이라 부르는데, 추운 지역에서는 잎이 떨어지고, 따뜻한 남부 지역에서는 푸른 잎으로 겨울을 난다.
인동 꽃은 해열, 해독, 소종, 수렴의 효능이 있어 감기나 이질, 장염, 임파선염, 그리고 각종 종기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잎과 줄기 또한 해열, 이뇨, 해독, 소종의 효능이 있어 근골통증,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 황달, 간염 등에 쓴다.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견뎌 이겨내면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인동처럼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의 꽃을 피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동(2023.02.22. 강릉)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