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초피나무(Zanthoxylum piperitum) (22.10월)

buljeong 2023. 2. 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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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피나무(2022.10.19. 강릉)


지난해 10월 중순, 뒷산 산책길에 코를 찌르는 특유의 냄새에 발걸음이 저절로 멈췄다.
이크! 무슨 냄새람!
소나무 숲 속에 드문드문 자리 잡은 초록빛의 나무에서 나는 향이다.
잎을 만져보니 조금은 역한 향이 코를 찌른다.
가지마다 가시가 마주 난 것을 보니 초피나무가 틀림없다.
초피나무에는 기름샘이 있어 독특한 냄새가 나며, 열매껍질을 향신료로 사용하고 있어 초껍질이라는 의미로 초피(椒皮)라는 이름이 붙었다.

초피나무(2022.10.19. 강릉)


[초피나무]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초피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3~5m
잎 어긋나기, 홀수1회깃꼴겹잎
가시 마주나기, 길이 1cm
꽃 5∼6월, 황록색, 복총상꽃차례
열매 삭과, 구형,  9월


[초피나무]는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초피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3~5m이다.
학명은 Zanthoxylum piperitum (L.) DC.이다.
영명은 Sichuan pepper이고, 제피나무, 젠피나무 등으로 불린다.
종명 piperitum은 그리스어 piperitus, piperius(후추 같은)에서 유래한다.
수피는 흑회색이며 회백색 껍질눈이 많고, 어린 나무줄기는 노란빛을 띤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소엽은 마주나고 9~10개이며 긴 달걀 모양이고, 길이는 1~4cm 정도이다.
가장자리에는 물결모양의 4∼7개의 둔한 톱니가 있고, 표면 가운데에 노랗고 반투명한 기름점이 있어 강한 냄새가 난다.
턱잎이 변한 가시가 잎자루 밑에 1쌍씩 마주 달리며, 길이는 1cm 정도이고 가시는 밑으로 약간 굽는다. (산초나무는 가시가 어긋난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5∼6월에 황록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 꽃대가 나와 복총상꽃차례를 이룬다.
지름은 4㎜ 정도이고 꽃받침조각은 5개이다.
수꽃에는 5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에는 2개의 암술대가 있다.
꽃잎은 따로 없고 꽃덮이(꽃받침조각)가 5장으로 갈라져 나온다.
열매는 삭과이고 지름은 4mm 정도이고 둥글며 9월에 붉게 익는다.
종자는 검은색이고, 성숙한 과피를 말린 것을 산초(山椒)라 한다.
열매는 겨울에도 가지에 매달려 있는데, 약용 또는 향미료로 사용한다.

초피나무(2022.10.19. 강릉)


열매의 껍질을 '제피'라고 부르며 향신료로 사용하며, 추어탕을 끓일 때 미꾸라지의 비린내를 없애는데 이것을 사용한다.(산초는 열매를 향신료로 쓴다).
매콤한 맛과 톡 쏘는 향이 특징이다.
초피나무의 열매껍질은 화초(花椒), 뿌리는 화초근(花椒根), 잎은 화초엽(花椒葉), 종자는 초목(椒目)이라 하며 약용한다.
열매껍질은 여성 질환, 치질, 추위나 더위 타는 데 사용하고, 잎은 신경통, 타박상, 종기 등의 치료에 사용하며, 열매껍질 가루는 향신료로 사용한다.

초피나무(2022.10.19.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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