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서양측백나무(Thuja occidentalis) (23.2월)

buljeong 2023. 2. 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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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측백나무(2023.02.11. 마포)


동네공원 여기저기에 서양측백나무들이 늘 푸른 모습으로 2월의 쌀쌀함을 즐기고 있다.
가지 끝에 열매들이 다닥다닥 달려 있는데, 종자는 이미 껍질을 떠나고 이제는 빈 껍질들 뿐이다.
돌기가 나 있는 측백나무 열매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측백나무는 잎이 손바닥을 편 것처럼 옆(側측)을 향해 나는 나무라는 의미인데, 서양측백나무는 아메리카가 원산지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양측백나무(2023.02.11. 마포)


[서양측백나무]
구과목 측백나무과 눈측백속
상록침엽 교목, 높이 20m
잎 난형, 비늘모양
꽃 5월, 암꽃 난형,수꽃 구형
열매 구과,난형, 10-11월


[서양측백나무]는 겉씨식물 구과목 측백나무과 눈측백속의 상록 침엽 교목이고, 높이는 20m 정도이다.
학명은 Thuja occidentalis L.이다.
북아메리카 원산이어서 미국측백나무라고도 불린다.
수피는 회백색이고, 적갈색의 가지는 밑동에서 뻗어 나와 수직으로 자라며, 좁은 원뿔모양의 수관을 이룬다.
우리나라에는 1930년경에 도입되었다.

서양측백나무(2023.02.11. 마포)

잎은 달걀모양이고 비늘모양으로 겹쳐지고, 줄기잎은 길이 3mm 정도이다.
표면은 연녹색이고 뒷면은 황록색이며 향기가 난다.
꽃은 암수한그루이고 5월에 가지 끝에 꽃이삭이 달린다.
암꽃은 달걀모양이고 수꽃은 둥근 모양이다.
열매는 구과이고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며, 10-11월에 성숙한다.
길이는 1cm 정도이고 황갈색이며 실편은 8-10개이다.
둘째 및 셋째 실편에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긴 타원형이며 적갈색이고 길이는 3mm 정도이며 양쪽에 좁은 날개가 있다.

서양측백나무(2023.02.11. 마포)


요즘은 새로 만들어진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서양측백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약 1억 년 전부터 한반도에 존재했던 측백나무 대신 서양측백나무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듯해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든다.
어찌 됐건 서양측백나무는 이 땅에서 점점 터전을 넓혀가고 있다.
그래도 사시사철 늘 푸른 모습으로 좋은 향기를 뿜어내며, 도시의 회색빛 겨울에 생기를 불어넣는 푸르름을 더해주니 조금은 친근함이 생겨난다.

서양측백나무(2023.02.11.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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