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목 5

폰테데리아(Pontederia cordata L) (24.7월)

서울고가 정원길 수조에 조금은 낯설어 보이는 폰테데리아가 꽃을 피웠다. 폰테데리아는 미국 동부 풀로리다 지방이 원산지인 외래식물이다. 폰테데리아는 연못이나 호수 등 습지에서 살아가는 수생식물이다. 우리나라 일부 수목원에서 이 식물을 해수화라고 소개해서 해수화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는데, 이는 중국 이름을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 원산지에서는 이 식물 뿌리 부근에 강꼬치고기(Pickerel)가 모여 들어 Pickerel weed(강꼬치고기 잡초)라고 불리며, 중국 이름인 사어초(梭鱼草)도 같은 의미이고, 또 다른 이름으로 해수화(海寿花)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식 명칭이 등록되지 않은 개체이다. 여기서는 아직 정명이 없으므로 속명인 폰테데리아(Pontederia)라 부른다. [폰테데리아] 백합..

2024.07.21

유카(Yucca gloriosa L.) (23.11월)

경포호수를 한바퀴 도는 산책길 옆으로 키 큰 꽃송이들이 구경이라도 하는듯 긴 목을 빼고 지나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 호수와 호수광장 사이의 길가에 자리잡은 이꽃들은 지극히 이국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가까이 가보니 멀리 북아메리카에서 온 유카이다. 줄기를 따라 사방으로 솟아 난 잎들이 탐스러워 보이는 듯해 보이지만 잎끝이 날카로운 창끝같아 찔리기 쉬워서 가까이 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꽃들이 아래로 고개를 숙이고 있어 찔리더라도 다가가서 들여다 보게 된다. 떠오르는 햇살을 받아 불 밝히듯 호롱불을 다닥다닥 매달아 놓은 듯한 모습으로 몽실몽실 피어나고 있다. 유카의 속명 Yucca는 아이티섬의 지역명인데, 이 이름을 그대로 속명과 국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유카] 백합목 용설란과 유카속 상록관목, 높이 ..

나무 2023.11.11

부레옥잠(Eichhornia crassipes (Mart.) Solms) (23.10월)

강릉 아쿠아리움 앞마당 수조에 사는 부레옥잠은 찬바람이 부는 10월 중순이 지나는데도 여전히 꽃을 피우고 있다. 여름 꽃인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가을 꽃이기도 한 모양이다. 부레옥잠은 물위에 떠서 살아가는데, 이렇게 물에 떠서 살아가며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은 잎자루의 중간부분이 공기가 가득찬 부레처럼 부풀어 올라서 물위에 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부레처럼 수면에 뜨기 때문에 부레옥잠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부레옥잠] 백합목 물옥잠과 부레옥잠속 여러해살이풀, 길이 20~30cm 잎 모여나기, 둥근난형, 기낭 꽃 7∼9월, 연보라색, 총상꽃차례 하루만 피고 지는 일일화 [부레옥잠]은 외떡잎식물 백합목 물옥잠과 부레옥잠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길이는 20~30cm 이다. 학명은 Eichhor..

2023.10.26

무릇(Barnardia japonica (Thunb.) Schult.f) (23.8월)

강릉 초당동을 지나는 길목에 작은 공원 비탈 경사면에 무릇 무리가 선명한 분홍빛 꽃송이들을 인사를 하듯 고개 숙이고 있다. 지난 밤에 비가 내린 탓이다. 며칠 전 뒷산 오솔길가에 핀 한 무리의 무릇은 옆으로 기울었지만 꽃송이는 곧추서서 피었다. 산길가에 핀 꽃송이라서 그런지 연 분홍빛의 자태가 고와 보인다. 산채킬의 발걸음들이 잠시 멈췄다 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풍긴다. 무릇은 무룻에서 유래하는데, 물웃이 옛말이다. 무릇은 일제강점기의 하야시라는 작자가 우리말 물웃의 발음을 잘못 표기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는데,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난다. 무릇의 속명 Scilla는 잎 모양이 갯부추 종류를 닮은 데에서 유래한 라틴어다. [무릇] 백합목 백합과 무릇속 여러해살이풀, 꽃대 20~50cm 잎 근생엽, 길이1..

2023.08.29

붓꽃(Iris sanguinea Donn ex Horn) (23.5월)

경포호변을 따라 걷다보니 벚나무 아래에 붓꽃들이 발길을 잡는다. 자주색 꽃송이들과 붓처럼 솟아오른 꽃봉오리들이 호수와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신들의 전령인 무지개 신인 아이리스(Iris)가 경포호변에 활짝 피었으니 아마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붓꽃은 창 모양으로 잎들이 하늘을 향해 곧추서고, 꽃줄기 끝에 꽃봉오리들이 열리며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이 경이롭기만 하다. 꽃이 활짝 피어나기 전의 꽃봉오리의 모습이 먹을 묻힌 붓 모양이어서 붓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붓꽃] 백합목 붓꽃과 붓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20~60cm 잎 선형, 길이 30∼50㎝, 폭 1cm 꽃 5∼6월, 자주색, 화피 6장 열매 삭과, 삼각형,8~9월, 흑갈색 [붓꽃]은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 붓꽃속의..

202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