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부레옥잠(Eichhornia crassipes) (23.10월)

buljeong 2023. 10. 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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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레옥잠(2023.10.22. 강릉 아쿠아리움)


강릉 아쿠아리움 앞마당 수조에 사는 부레옥잠은 찬바람이 부는 10월 중순이 지나는데도 여전히 꽃을 피우고 있다.
여름 꽃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가을꽃이기도 한 모양이다.
부레옥잠은 물 위에 떠서 살아가는데, 이렇게 물에 떠서 살아가며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은 잎자루의 중간 부분이 공기가 가득 찬 부레처럼 부풀어 올라서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부레처럼 수면에 뜨기 때문에 부레옥잠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부레옥잠(2023.10.22. 강릉 아쿠아리움)


[부레옥잠]
백합목 물옥잠과 부레옥잠속
여러해살이풀, 길이 20~30cm
잎 모여나기,  둥근난형, 기낭
꽃 7∼9월, 연보라색, 총상꽃차례
하루만 피고 지는 일일화


[부레옥잠]은 외떡잎식물 백합목 물옥잠과 부레옥잠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길이는 20~30cm이다.
학명은 Eichhornia crassipes (Mart.) Solms이다.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물 위에 떠다니며 자라고, 수염뿌리처럼 생긴 잔뿌리들은 물속에서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이고 몸을 지탱한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며 둥근 달걀 모양이다.
너비와 길이가 각각 4~10cm 정도이며 밝은 녹색이고 윤기가 나고 두껍다.
잎자루는 길이 10~20cm이고,  중간부위는 공 모양으로 부풀어 오른 기낭이 있는데,  그 속에 공기가 들어 있어 수면에 떠 있을 수 있다.
꽃은 7∼9월에 연 보랏빛으로 피며 지름 4cm 정도이고, 길이 20~30cm의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잎은 아랫부분은 통모양이고 윗부분은 깔때기 모양이며 6 갈래로 갈라지고, 맨 위의 것이 가장 크며 연 보랏빛 바탕에 노란색 점이 있다.
6개의 수술 중 3개가 길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길다.
꽃은 하루만 피었다가 시든다.

부레옥잠(2023.10.22. 강릉 아쿠아리움)


부레옥잠은 잎자루의 중간이 부레처럼 부풀어 물 위에 둥둥 떠서 ‘물 위에 뜨는 히야신스(Floating water hyacinth)’라고도 불리며,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 난 수생식물이다.
부레옥잠 1ha는 하천 부영양화를 유발하는 질소와 인을 각각 연간 1천700kg과 300kg을 먹어치울 수 있는데, 이것은 5백여 명의 사람들이 발생시킨 폐수를 깨끗한 물로 바꾸어 놓은 것과 같은  것이다.
정말 대단한 수질 정화 능력이다.

부레옥잠(2023.10.22. 강릉 아쿠아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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