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을 감아 돌아 나가는 길가에 환삼덩굴을 닮은 듯한 돌외 무리가 한가득이다.
바닥에서 자라는 돌외무리들이 중심부에 있는 소나무를 타고 오르며 한창 자라는 중이다.
무성하게 난 잎 사이를 들여다보니 작은 열매들이 제법 많이 달렸다.
작고 약간 검은빛을 품은 녹색 열매들이라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워낙 잎사귀들이 우거지다 보니 겉으로 대충 보면 열매들이 달렸는지 잘 알아볼 수 없다.
돌외는 제주도에서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돌외는 외를 닮은 구석이 없어 보이는데도 외보다 못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니 쉽게 수궁이 가지 않는다.
[돌외]
박목 박과 돌외속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잎 어긋나기, 소엽 5개 좁은 난형
꽃 2가화,8∼9월,황록색,원추꽃차례
열매 장과,구형, 흑녹색
[돌외]는 박목 박과 돌외속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이다.
학명은 Gynostemma pentaphyllum (Thunb.) Makino이다.
줄기 마디에 흰털이 나고, 덩굴이 갈라지는 곳에 덩굴손이 나와 기어오르며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소엽은 보통 5개이지만 3~7개가 나기도 한다.
소엽은 좁은 난상 타원형 또는 좁은 난형이며, 정소엽은 길이 4∼8cm, 나비 2∼3cm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2가화이고 8∼9월에 엷은 황록색으로 피며,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 길이는 8~15cm이다.
꽃부리는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길이 3mm 정도이며 피침형이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지름은 6∼8mm이고 검은 녹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길이 4mm 정도이다.
돌외는 오래전부터 불로초로 여겨져 왔다.
중국 진시황시대에 서복이라는 사람이 제주도에 불로초를 찾으러 와서 발견한 것이 바로 돌외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제주 특산물인 돌외는 신비의 명약으로 생각될 정도이다.
돌외를 차로 우려 마시면 오래 무병장수 한다고 하니 돌외가 바로 그 불로초이다.
돌외는 오래전부터 차의 원료로 쓰였고 건강을 지키는 약초로 이용해 왔다.
전초를 칠엽담(七葉膽)이라 하며 약용하는데, 지페노지드, 다마린계사포닌 등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소종, 해독. 거담, 면역증강의 효능이 있으며, 비만, 신경통, 고혈압, 만성기관지염, 당뇨병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고, 간 섬유화를 억제하며,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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