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아쿠아리움 앞마당 수조에 노랑어리연꽃이 앙증맞게 피었다.
둥둥 떠있는 둥근 잎사이로 살며시 고개를 들 듯 노란색 꽃들이 여기저기 피었다.
마침 방금 해가 떠오른 시각이라 이제 막 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본래 노랑어리연꽃은 해가 뜨는 시간에 피기 시작해 오후에, 늦어도 해지기 전에는 시드는 꽃이다.
한마디로 부지런해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꽃이다.
보통 9월까지 꽃이 피는데, 이곳에는 10월 중순이 지나고 있는데도 꽃이 피고 있다.
노랑어리연꽃은 잎이 수련과 비슷하고 꽃은 어리연꽃을 닮았는데, 꽃이 노란색으로 피어 붙여진 이름이다.
[노랑어리연]
용담목 조름나물과 어리연속
여러해살이 수초, 높이 10~15cm
잎 부엽, 난형, 지름5~10㎝
꽃 8월, 노란색, 지름3~4㎝
열매 삭과, 장타원형, 종자 도란형
[노랑어리연꽃]은 용담목 조름나물과 어리연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0~15㎝이다.
학명은 Nymphoides peltata (J.G.Gmelin) Kuntze이다.
뿌리줄기는 물속의 흙속에서 옆으로 뻗고, 원줄기는 원주형이며 털이 없고 유연하며, 지름은 3~4mm이고 실모양으로 길게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모양 또는 넓은 타원형이여 잎자루가 길고 물 위에 뜬다.
수련의 잎과 비슷하며 지름은 5∼10cm이고 아랫부분이 2개로 갈라지거나 붙는다.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갈색을 띤 보라색이며 약간 두껍고 가장자리에는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노란 꽃이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3~15cm의 꽃대가 나와 물 위에 1송이씩 핀다.
꽃부리는 지름이 3∼4cm이고 5개로 갈라진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꽃받침열편은 피침형이다.
수술은 5개이다.
암술은 1개이고 변이가 많은데, 암술이 수술보다 긴 경우, 암술이 수술보다 짧은 경우, 암술과 수술의 길이가 거의 같은 경우 등 다양하다.
열매는 삭과이고 타원형이며, 9∼10월에 익는다.
종자는 납작한 도란형이고 흑갈색이며 길이는 3mm 정도이고 날개가 있다.
노랑어리연꽃의 속명 Nymphoides는 식물체의 외형(ides), 특히 잎 모양이 수련속(Nympaea)을 닮았다는 의미의 희랍어를 합성해서 만든 라틴어다.
종소명 peltata는 방패모양의 잎을 의미한다.
노랑어리연꽃과 많이 닮은 어리연꽃은 꽃 크기가 훨씬 작고, 꽃 중심부에만 황색이 약간 있는 흰색 꽃이다.
우리말의 '어리'는 '작다, 어리다, 비슷하다'라는 의미의 접두사다.
노랑어리연꽃은 우리나라 각처의 연못과 늪에서 자라는 다년생 부엽수초이다.
노랑어리연꽃은 땅속줄기와 뿌리줄기를 통해서 물속과 바닥 땅속에 산소를 공급해 혐기상태를 개선하며, 다양한 수서생물들에게 먹이와 서식처를 제공해 수질개선과 수중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는 식물이다.
노랑어리연꽃의 전초를 행채라 하며 약용하는데, rutin, β-vicianosyl-3-quercetin를 함유하고 있어 청열, 이뇨, 해독의 효능이 있다.
노랑어리연꽃은 한 포기가 수백 m에 이르도록 퍼지는 경우도 있는데, 물 위에 떠 있는 줄기에서 수중으로 뿌리를 내리므로 가을철에 적당한 마디를 잘라 심으면 연중 증식이 가능하며 번식률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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