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등사로 들어서 오르막 길을 거의 다 오르면 700년 은행나무 고목이 서 있다.은행나무 사이에 가지마다 노란 빛깔의 꽃송이들을 매단 비목나무가 길 양쪽에 서서 사람들을 맞고 있다.그런데, 한쪽에는 은행나무 고목이 서있고, 맞은편에는 느티나무 고목이 서있어 웬만하면 비목나무는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해왔다.오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마침 가지마다 꽃송이들을 예쁘게 매달고 있기 때문이다.비목나무는 줄기나 잎을 상처내거나 비벼보면 독특하고 좋은 향이 나서 코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나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인데, '비목(樕木) 또는 비목(鼻木)'이라 불렀다.또, 잎이나 가지를 비비면 향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비비는 나무' → '비목나무'라 이름이 붙었는데, 차라리 비비나무라는 이름이 훨씬 잘 어울리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