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포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산책길 옆으로 키 큰 꽃송이들이 구경이라도 하는 듯 긴 목을 빼고 지나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
호수와 호수광장 사이의 길가에 자리 잡은 이 꽃들은 지극히 이국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가까이 가보니 멀리 북아메리카에서 온 유카이다.
줄기를 따라 사방으로 솟아 난 잎들이 탐스러워 보이는 듯해 보이지만 잎끝이 날카로운 창끝 같아 찔리기 쉬워서 가까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꽃들이 아래로 고개를 숙이고 있어 찔리더라도 다가가서 들여다보게 된다.
떠오르는 햇살을 받아 불 밝히듯 호롱불을 다닥다닥 매달아 놓은 듯한 모습으로 몽실몽실 피어나고 있다.
유카의 속명 Yucca는 아이티섬의 지역명인데, 이 이름을 그대로 속명과 국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유카]
백합목 용설란과 유카속
상록관목, 높이 1~5m
잎 모여나기, 돌려나기, 피침형
꽃 6월,11월, 종모양, 원추꽃차례
열매 장과,긴타원형, 길이 8cm

[유카]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용설란과 유카속의 상록 관목이며, 높이는 1~5m이다.
학명은 Yucca gloriosa L.이다.
줄기는 하나이고 아랫부분의 잎들이 돌려나고 밑동에서는 모여나며, 줄 모양의 피침형이다.
길이는 70∼100cm이고 청록색이며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우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불규칙한 톱니 모양이다.
꽃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피는데, 보통 5~6월과 10~11월 두 차례 피며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1~1.5m의 꽃줄기에 노란색과 흰색이 섞인 꽃이 핀다.
화관은 초롱꽃 모양이며 지름은 5~8cm이다.
꽃잎은 6개이고 길이는 4~5cm이며 두껍고 타원형이며 아래를 향해 반쯤 벌어진다.
수술은 6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대개 맺지 못하지만 간혹 달리는데, 장과이고 폐과이며 긴 타원형이고 길이는 8cm 정도이며 아래를 향해 달리고 6개의 날개가 있으며 종자는 검은색이다.






























유카는 외래식물이지만 꽃이 아름다워 화단이나 화분에 관상용으로 요즘 많이 심고 있다.
유카는 실유카(Y. smalliana)에 비해서 줄기가 있고 잎에 실이 없으므로 실없는 유카라고도 부른다.
유카속(Yucca) 식물은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의 해안지대에서 주로 살아가는데, 35-40여 종이 있다.
경포호 주변도 해안지대라서 그런지 뿌리를 깊게 내렸고 아랫부분의 줄기는 단단한 나무로 성장하고 있다
경포호수를 밝히기라도 하려는 듯 호롱불을 다닥다닥 매단 풍성한 모습이 호수와 잘 어우러진다.





'나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박달나무(Betula davurica) (23.11월) (0) | 2023.11.15 |
---|---|
병아리꽃나무(Rhodotypos scandens) (23.11월) (0) | 2023.11.14 |
산뽕나무(Morus bombycis) (23.10월) (0) | 2023.11.02 |
고추나무(Staphylea bumalda) (23.10월) (1) | 2023.11.01 |
당단풍나무(Acer pseudosieboldianum) (23.10월) (0) | 2023.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