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당단풍나무(Acer pseudosieboldianum) (23.10월)

buljeong 2023. 10. 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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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단풍나무(2023.10.23. 대관령 옛길)


대관령 옛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여기저기 단풍이 형형색색으로 어우러져 가을 산이 제법 아름다워 보인다.
붉은 단풍이나 노란 단풍을 따라 시선이 모이는 곳에는 으레 단풍나무들이 서 있다.
옛길가에는  당단풍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 반정에 가까워지니 붉은색이나 노란색 등 여러 가지 색깔로 당단풍나무들이 가을을 물들였다.
도시에서는 대개 단풍나무들이었는데, 이곳 대관령에는 높은 산지에 주로 사는 당단풍나무들이 대부분이다.
무르익은 붉고 노란 단풍은 마치 나무에 꽃이 피어 난 듯 화려해 보인다.
대관령 산자락이 한편은 붉은빛으로 그리고 또 한편은  또는 노란빛으로 하루가 다르게 점점 진하게 채색되어 간다.
당단풍나무(唐丹楓)는 당나라에서 유래된 식물로 여겨 붙여진 이름이지만 우리나라 자생식물이어서 이는 잘못 붙여진 이름이 굳어진 것이다.

당단풍나무(2023.10.23. 대관령 옛길)


[당단풍나무]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10~20m
잎 마주나기, 원형, 심장저, 9-10갈래
꽃  5월, 자홍색, 산방화서
열매 시과, 길이2cm, 10월


[당단풍나무]는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의 낙엽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0~20m이다.
학명은 Acer pseudosieboldianum (Pax) Kom이다.
수형은 우산모양이며, 수피는 회색이고 1년생 가지는 녹색 또는 적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손바닥 모양의 심장저이며 9∼11개로 깊게 갈라진다.
길이는 7∼10cm이며 잎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겹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양성화와 수꽃이 홍자색으로 함께 피고, 가지 끝에 10∼20개가 달리는 산방꽃차례를 이룬다.
길이는 4cm 정도이고 꽃잎은 4개이다.
수꽃에는 암술의 흔적과 4∼8개의 수술이 있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꽃받침잎은 5∼6장이며 보라색이다.
꽃잎은 5장이고 난형이며 꽃받침잎의 절반 크기이다.
열매는 시과이고 자갈색이며 직각으로 벌어진다.
길이는 2~3cm 정도이고 긴 타원형이며 날개가 있고, 9∼10월에 익는다.

당단풍나무(2023.10.23. 대관령 옛길)


당단풍나무는 단풍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가을 산을 울긋불긋하게 만드는 대표주자이다.
당단풍나무와 단풍나무는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우선 잎 모양에서 차이가 난다.
모두 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는 것은 같은 모양이나 단풍나무는 5∼7개로 갈라지고 당단풍나무는 9∼11개로 더 많이 갈라진다.
그리고 단풍나무는 추위에 약해서 중부 이남지방과 평지에서 주로 살아가지만, 당단풍나무는 주로 높은 산지에서 볼 수 있으며 전국 어느 곳에서도 잘 자란다.
우리나라 가을 산이 불타듯 붉게 물드는 가을 풍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당단풍나무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불타는 붉은 가을 산!
겨울은 아직 저만치 있다.

당단풍나무 연리목
고목 당단풍나무
당단풍나무(2023.10.23. 대관령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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