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옛길을 오랜만에 오르니 산길을 따라 붉게 물든 단풍들이 눈길을 끈다.
살펴보니 당단풍나무들이 대부분 붉게 단풍이 들었고, 생강나무는 노랗게 물들는데 올해는 깨끗하지 않다.
산길을 오르다 돌아보니 붉은 단풍이 눈에 띄어 다가가니 회잎나무의 잎새들이 선명하게 붉게 물들어 꽃처럼 아름답게 빛난다.
야생에 사는 회잎나무여서 그런지 더욱 멋지다.
회잎나무는 화살나무와 비슷한 모습인데, 회잎나무와 화살나무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포인트는 줄기와 가지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화살나무는 가지에 코르크질 날개가 잘 발달해 있지만 회잎나무 가지에는 날개가 발달하지 않아 매끈하다.
회잎나무는 회나무와 잎이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회잎나무]
노박덩굴목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3m
잎 십자 마주나기,난형, 톱니
꽃 5월,황녹색,취산꽃차레
열매 삭과, 10월, 붉은색
[회잎나무]는 노박덩굴목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3m 정도 자란다.
학명은 Euonymus alatus f. ciliatodentatus (Franch. & Sav.) Hiyama이다.
많은 줄기와 가지가 밑에서부터 나오며 날개가 없고 잔가지는 회녹색이다.
잎은 십자 배열로 마주나며 달걀 모양이다.
표면은 녹색이고 털이 없으며, 뒷면은 회녹색이고 가장자리는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지름은 1cm 정도이고 보통 3개씩 달린다.
열매는 삭과이며 10월에 붉은색으로 익고, 12월까지 달려 있다.
회잎나무의 선명한 붉은 단풍은 꽃보다 아름다워 보인다.
가을산에 이런저런 단풍들이 고운 때깔을 서로 자랑하지만 붉은 빛깔 단풍은 회잎나무가 단연 첫째인 듯하다.
산에서 만나는 나무는 대부분 회잎나무이고 화살나무는 잘 볼 수 없는데, 화살나무는 아파트 단지에 많이 심어져서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회잎나무 단풍이 유독 붉게 빛나보이는 가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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